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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아름다워지는 < 황매산 억새 >

by 무님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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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오늘의 꽃은 < 억새 > 이다.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뿌리줄기는 모여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 40∼70cm, 너비 1∼2cm이다.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 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가운데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이다.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억새

 

 

억새의 꽃말은 < 은퇴 >라고 한다.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을 단풍 다음으로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이 억새다. 길가의 산자락이나 들판을 바람 부는데로 몸을 맡기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뽐낸다. 억새는 특히 역광으로 보면 속이 투명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길가나 정원, 공원 등 어디서든 잘 어울린다. 가을이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억새축제를 갖는다. 강인한 생명력 덕분에 도로변 경사면의 토양안정과 녹화를 위해 쓰고 있으며 이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꽃꽂이용 소재로도 쓰이고 포푸리를 만들 때도 이용된다. 뿌리는 이뇨제로도 쓴다. 억새나 새, 띠 등과 같은 많은 벼과식물들은 워낙 생명력이 강인하고 논이나 밭의 잡초로 취급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억새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참억새를 기준으로 족보를 보면 자식뻘에 해당하는 것이 '얼룩억새'(잎에 얼룩), '가는잎억새'(잎이 가는), '억새'이고, 같은 학렬(억새의 아저씨뻘)에 속하는 것들로 '물억새', '억새아재비'가 있다.

 

 

* 억새 축제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풍요롭기만 하던 가을에 끝자락에 억새는 마지막 가을을 준비하며 물결을 이른다. 이 계절 사람들은 가까운 억새 군락지를 찾아 나름의 가을의 마지막을 보낼 준비를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합천의 황매산은 산의 한 자락이 억새로 덮여 있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합천 황매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황매산은 매번 가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넓은 산자락 바람 따라 물결치는 억새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쯤은 잊어도 좋을 듯하다. 걷는 길이 화보가 되고 쉼터가 돼주는 곳이다. 요즘같이 답답함이 가슴을 채우고 있을 때 잠시 지난날 다녀온 황매산 억새의 물결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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