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오늘의 꽃은 < 삼지닥나무 >이다.
삼지닥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제지 원료로 심었으나 요즈음은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는 1∼2m이고, 가지는 굵으며 황색을 띤 갈색이고 보통 3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8∼15cm의 넓은 바소꼴 또는 바소꼴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앞면은 밝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 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서 달리며 꽃자루가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길이가 12∼14mm이며 겉에 흰색 잔털이 있고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안쪽이 노란 색이다. 8개의 수술이 통부에 2줄로 달리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7월에 익는다. 종자는 검은 색이다. 가지가 3개씩 갈라지므로 삼지닥나무라고 한다. 나무 껍질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어린 가지와 잎을 구피마(構皮麻)라는 약재로 쓰는데, 풍습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과 타박상에 효과가 있고, 신체가 허약해서 생긴 피부염에도 쓰인다. 한국(경남·경북·전남·전북)·중국·일본에 분포한다.
삼지닥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맞이합니다. >라고 한다.
한지의 원료식물로 닥나무, 삼지닥나무, 황촉규, 산뽕나무 등이 있는데, 이들 중 삼지닥나무는 일본에서 화지를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고 한다. 봄에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데 벌집을 매단듯한 모양의 노란 꽃이 예쁘고 향도 달콤하다. 나뭇가지가 셋으로 갈라진다 하여 삼지닥나무라 불린다. 남부지역에서는 도로변 또는 정원수로 이용된다. 개화기 때 보면 키가 크지 않으면서 수형이 둥근 모양으로 보기 좋다. 남부지역에서는 도로변 또는 정원수로 이용된다. 개화기 때 보면 키가 크지 않으면서 수형이 둥근 모양으로 보기 좋다. 팥꽃나무과의 낙엽활엽수 관목이다. 국내에서 자생지는 확인된 바 없고 전라도, 경상도 및 제주도에 심고 있다.
* 한지의 원료 닥나무
한지의 주원료는 닥나무(저(楮), 학명은 Broussonetia kazinoki Sieb)의 인피 섬유이다. 닥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며 흔히 닥나무와 꾸지나무(구(構), 학명은 Broussonetia papyrifera Vent)라고 부른다. 닥나무, 꾸지나무는 모두 우리 나라 고유 품종이나 오래 전부터 구분 없이 심어서 잡다한 유전자를 가진 잡종으로 변해 그 식별이 어려워졌다.
한국산 닥나무는 겨울에 몹시 춥고 여름에는 매우 더운 한국 기후와 계곡, 구릉의 비옥한 사질토에서 재배해 인피가 두껍고 태국이나 중국의 아열대 지방보다 수율(收率)이 높다. 또 논둑이나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부한 재료 중 하나이다. 닥나무와 꾸지나무 이외에도 산닥나무(목안피)와 삼지닥나무 등이 있는데 이 두 수종은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한지의 원료로 사용하던 재료들을 시기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마와 닥이 함께 쓰이다가 7세기 중엽부터 고려시대까지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닥을 주원료로 썼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서적 발간과 수요가 급증하여 이를 간행하기 위한 책지 수요가 대폭 늘어나 닥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게 되자 삼지닥, 산닥, 마, 뽕나무, 벼, 갈대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생산 원가를 줄이고 종이의 대중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태종 연간에 처음으로 국영 제지소가 설치되는 등 국가 정책에서도 조선 초기는 제지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시기였다. 그러나 연산군 이후 제지가 쇠퇴하자 다시 한두 가지 원료만을 사용했으며, 임진왜란 이후에는 급격히 쇠퇴해 원료가 단순화되었다. 조선 후기, 구한말에 이르러 화선지와 양지가 들어와 전통 한지 제조법은 더욱 쇠퇴했으며, 현재는 원료 부족으로 닥보다도 그 대용품인 중국, 태국산 닥, 마닐라 마, 모조지, 양지 파지, 폐솜 등을 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연구 발표를 보면 우리 나라 전통 한지 원료가 닥뿐인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조선 초기의 책지 제작에 사용된 원료나 한지 종류를 보면 그렇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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