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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노루의 귀를 닮아 < 노루귀 >

by 무님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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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오늘의 꽃은 < 노루귀 >이다.

노루귀는 이른봄에서 4월까지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꽃 지름은 약 1.5cm이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꽃받침은 대부분 연한 자줏빛이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나며 6월에 총포에 싸여 익는다.
산지나 들판의 경사진 양지에서 자라는데 큰 나무들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꽃을 피운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뭉뚝하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또한 꽃대에도 솜털이 많이 달린다. 잎몸 길이 5cm정도, 잎자루 길이 약 25cm이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노루귀

 

 

노루귀의 꽃말은 < 위로, 인내 > 라고 한다.

숲에서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은 볼 수 없는 꽃이다. 노루귀는 키가 작고 바닥에 바짝 붙어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래도 살피고 가야 곱디고;운 색감의 작은 꽃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하얀 털을 뒤집어쓰고 꽃대가 나오면 꽃잎과도 같은 꽃이 피어나고 그 꽃이 질 무렵 잎이 나오는데 말려있는 모양이 노루위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귀는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든지 화단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꽃이 지고난 뒤 잎 모양도 예뻐 분화용으로도 훌륭한 소재이다. 노루귀 중 울릉도에 나는 섬노루귀는 잎에 광택이 있어 관엽식물로 특히 유리하다. 크기가 작아 테라리움 소재로도 이용된다.

씨앗으로도 번식되지만 파종후 3년이 지나야 꽃을 볼 수가 있어 보통은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적당히 습기가 있는 숲속이나 나무 밑이 자생지라는 점을 감안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줘야 한다. 포기나누기는 꽃이 진 다음에 눈을 3-4개씩 붙여 자른다. 꽃색의 변이가 많아 씨앗을 뿌려 꽃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적응력이 좋아 사는 곳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꽃색도 어느 것에 뒤지지 않고 잎 모양도 좋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씨앗을 통해 나온 개체들은 변이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자생지를 보면 형태가 같은 것들은 상당히 드물다. 이것은 노루귀가 특히 타식율(타가수정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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