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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위인에 얽힌 태몽 이야기 1.

by 무님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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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의 의미

 

태몽은 태아의 성별이나 미래의 운명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는데 특히, 조선 후기 남존 사상이 깊어지면서 아들을 기원하는 심리가 강화되어 더욱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태몽은 반드시 임산부만 꾸는 것이 아니려 태아의 아버지나 조부모, 외조부모 등 가까운 친척이 꿀 때도 있고 태몽의 시기도 일정한 것이 아니어서 수태 전후나 출산 전후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평소에 꾸는 꿈과는 다르게 깨어나도 생생하게 기억나며 강렬한 것이 특징인데 형체가 온전하고 또렷하며 빛나고 예쁠수록 좋은 태몽으로 여겨지며 몽에 직접 닿거나 완전히 소유할수록 좋은 꿈이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거나 남자로 상징되는 동물과 식물 등은 아들을 의미하고 크기가 작거나 여성과 관련이 깊은 것들은 딸을 상징한다고 한다.

 

 

 

 

 

 

1. 조선 중기의 개혁주의자 이율곡 (이이)

이율곡은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였는데 시험관은 장원에 합격한 사람이 13세의 소년인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의 학문은 날로 깊어져 모두 아홉 번의 장원급제를 했음에도 스스로를 경계하는 '자경문'을 지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삶고 더욱 공부에 전념하여 이름을 드높였을 뿐 아니라 후세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되었다.

 

이율곡의 태몽은 문헌에 흑룡이 바다로부터 솟아 올라와 신사임당의 침실로 날아들어 어릴 때 이름을 '견료'이라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외에도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는 어머니 사임당이 동해 바닷가에 이르니 선녀가 살결이 흰 옥도자를 바다에서 안고 나와 안겨주고 사라졌다.

또 다른 하나는 율곡의 부친이 서울에 있다가 집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하룻밤 쉬어가려고 주막에 들렀는데 여인이 술을 내오며 유혹하는 것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오자 사임당이 꿈 이야기 하기를 "흑운이 일어나더니 청룡. 황료이 여의주를 두고 싸우는 구경을 하는데, 여의주를 문 청룡이 내 품에 안기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였다.

부친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그 주막에 다시 들러 여인과 통정을 하고자 했으나, 여인이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저번에 당신이 오시던 전날 밤 꿈에 청룡이 날아오르는 꿈을 꾸고서 귀한 아들을 얻고자 선비님을 맞이하려고 했는데 이제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면서 거절하였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황제와 왕의 상징인 용은 모든 사라들이 신성하게 여기고 숭배하는 존재로 용꿈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

 

 

 

2. 신라의 영웅 김유신

김유신은 멸망한 금관가야의 왕손으로 아버지 기서현과 신라 왕가의 딸인 만명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화랑이 된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하늘의 도움으로 힘을 길러나갔다는 전설적인 설화들이 전해진다. 김유신은 가야 출신이라는 차별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군사권을 손에 쥐었는데 정치적 수완가였던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였다.

 

김유신 부인의 태몽은 아버지 김서현이 꾸었는데 하늘에서 오색찬란한 구름이 아름답게 퍼지며서 화성과 진성, 두 별이 합쳐지며 유난히 빛나는가 싶더니 기서현의 품에 안기었다. 어머니만 명 부인의 꿈은 영롱한 구름이 하늘을 뒤덮다가 무지개와 같은 불줄기가 땅으로 쏟아지며 부인 앞에 금빛 갑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안기는 꿈이었다.

김서현은 부인이 꾼 꿈이 자신의 꿈과 비슷하고 큰 재목이 될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지몽이라며 기뻐했다.

이처럼 별이나 해와 달 등의 태몽은 귀한 인물이 될 것을 예지해 주고 갑옷을 입은 동자는 장수로써 이름을 크게 떨치게 될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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