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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2

< 나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 그런 기분이 들었다 4. 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그런 줄 알았다. 젊을 땐 그랬다. 남들보다 없는 것에 별 신경을 쓰고 살아본 적이 없다. 부끄럽고 아니고를 생각할 필요도 못 느꼈다. 그러나 마흔의 중반에 서고 보니 나는 잘 살아 본 적이 없다. 어릴 때도 가난했고 20대 직장을 다니면서도 용돈 30만 원 받으며 월급은 다 엄마손으로 들어갔다. 용돈 30만 원에는 차비며 기타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돈이었지만 그래도 쓸 일도 별로 없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이를 돌봐주는 엄마에게 월급으로 120을 주고 아이 양육비에 철마다 엄마의 보약값을 써야 했다. 그래도 신랑이 벌어 주는 돈으로 많이 모으지는 못해도 사는 일에 부족하진 않았다. 자영업을 하는 신랑이 부도를 맞을 때에도 내가 .. 2020. 12. 2.
< 나도 사형 선고를 받았다 > 그런 기분이 들었다 3.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새벽 일어났다. 일어난 것이 아니라 밤새 선잠을 이루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은행을 다녀왔다. 걱정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아침 일찍 집안 청소를 해 두고 밤새 검색하고 알아본 버팀목 전세 자금을 알아보려고 했다. 9시는 어떨까 하니 너무 이른 시간부터 궁상 같아 10시에 맞추어 신한은행을 갔다. 신한은행은 내가 거래하는 은행으로 버팀목을 하는 다섯 은행 중 하나다. 신한은행에 들어가 체온을 확인하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너무 오래 기다린다. 마음도 초조하고 코로나19가 2단계로 올라가 있어 불안도 하다. 은행에는 일반 업무를 보러 온 사람 2~3명과 대출업무를 보러 온 사람 2~3명이 전부다. 내 앞으로 2명이 기다리고 내가 세 번째다. 10시 40분 내 .. 202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