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오늘의 꽃은 < 라일락 >이다.
라일락은 유럽 원산으로 전국에 심어 기르는 낙엽 작은키나무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7m이다. 잎자루는 길이 1.5-3.0cm,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며,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 길이 6-12cm, 폭 5-8cm,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밑은 보통 둥글지만 드물게 넓은 쐐기 모양 또는 얕은 심장 모양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묵은 가지에서 난 길이 15-20cm의 원추꽃차례에 피며, 지름 8-12mm, 보라색 또는 연한 보라색을 띠고 향기가 진하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끝이 4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며, 타원형, 길이 1.2-1.5cm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라일락의 꽃말은 < 젊은날의 추억 >이라고 한다.
화사한 봄날, 담장너머로 퍼져 나오는 라일락 향기는 첫사랑의 추억과 같은 향기이리라. 사람들에게 사랑의 맛은 이런 거라며 라일락의 잎을 씹어보라 하면 그 쓰디쓴 맛에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라일락은 Syringa속 식물을 총칭하여 부르는 영명인데, 이젠 수수꽃다리나 개회나무보다는 라일락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 정도가 되었다. 향기가 좋아 정원에 꼭 한 그루는 있어야 할 우리 식물 중의 하나다. 조경수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나무중의 하나이며 생울타리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꽃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 가지는 꽃꽂이용으로도 쓰인다. 음지에는 다소 약하지만 추위나 공해에 강하고 맹아력이 좋으며 생장이 빠르다. 삽목은 6∼7월이나 9월 상순경에 녹색 가지를 잘라 꽂으면 쉽게 뿌리를 내린다. 음지에 약하므로 묘가 뿌리를 내리고 나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순화시켜 튼튼하게 길러야 한다. 씨앗은 늦은 여름에 따서 말리고 저온에 저장하였다가 봄에 뿌리면 잘 발아한다.
라일락은 세계적으로 약 20종 밖에 분포하지 않는 극소수 가족으로 자생지도 유럽 동부와 아시아 동부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개회나무, 꽃개회나무, 수수꽃다리, 털개회나무, 흰털개회나무, 섬개회나무, 흰섬개회나무, 정향나무, 흰정향나무 등 10종이나 자생하고 있어 이 식물의 원예화를 위한 개발차원에서 본다면 우리가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라일락의 전설
흰색 라일락의 전설에는 영국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의 한 예쁜 아가씨가 완전히 믿었던 젊은 남자에게
첫사랑의 고귀한 순결을 바첬으나 나중에 배신을 당하고,
자신의 귀중한 순결이 짓밟히게되자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했다.
아가씨의 친구가 슬픔에 빠져 아가씨의 무덤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다.
그 때의 꽃 빛깔은 보랏빛이었으나, 그런데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순백색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 묘지에 계속 피고 있단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하얀 라일락을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서
젊은 아가씨 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게 좋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아름다운 맹세" 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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