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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

산속의 봄 < 생강나무 꽃차 >

by 무님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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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봄은 개나리꽃으로 시작되고 산속의 봄은 생강나무 꽃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생강나무는  3월 초, 산수유를 닮은 듯한 꽃은 3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촘촘히 붙어 있다. 꽃이 필 때 짙은 향내가 난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 5~15cm, 너비 4~13cm로 꽤 큰데, 끝이 크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맥은 3주맥이다. 산수유나무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데 생강나무 꽃보다 산수유나무 꽃의 꽃자루가 약간 더 길고 생강나무는 꽃을 피운 줄기 끝이 녹색이고 산수유나무는 갈색이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9월에 녹색-황색-홍색-흑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생강나무꽃 차

 

생강나무는 우리가 양념으로 사용하는 생강과는 관계가 없다. 나무의 꽃송이를 따거나 잎이나 가지를 꺽어 손으로 비볐다가 맡으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데, 이 향이 생각 냄새와 비슷하다 하여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화보다 일찍 피어 황매목, 단향매라 하기도 하고 강원도 중부 이북 지방에서 산동백, 올동백, 도박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생강나무는 재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공기가 맑은 산속에서 저 혼자 자라기 때문에 생강나무 꽃차 한 잔 속에는 자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생강나무 꽃을 딸 때는 가능하면 활짝 핀 것보다는 아직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봉오리를 딴다. 말린 꽃을 주머니에 넣어 방에 걸어두면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강인함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 생강나무 꽃차의 효능

생강나무 꽃은 한방에서는 건위, 복통, 해열, 거담제로 쓰며 가지와 잎을 삶아 목욕을 하면 피부병 예방과 치료가 된다고 했다.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을 풀어주며 산후 동통에도 좋다.

 

 

* 생강나무 꽃차 만드는 법

1. 생강나무 생꽃차 만들기

 1)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꽃을 딴다.

 2) 꽃을 찬물에 한 번 헹군 다음 10송이를 찻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 150ml를 붓는다.

 3) 1분 정도 두면 노란 차 색과 함께 생각 향이 물씬한 차가 우러나온다.

 

2. 생강나무 꽃차 만들기

 1) 잎을 오므리고 있는 꽃을 채취해 따뜻한 온돌방에 종이를 깔고 꽃이 서로 붙지 않도록 놓은 후 3일간 말린다.

 2) 말린 꽃은 덖음팬에 한지를 깔고 80도의 온도에서 5분 정도 덖어 주었다가 식힌다.

 3) 2번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4) 덖음이 끝난 꽃잎은 완전히 식힌 후 유리병에 보관한다.

 

3. 생강나무 잎차 만들기

 1) 전기 프라이팬에 일정한 온도를 조절해가며 잎을 서서히 덖어 완전히 수분을 제거한 다음

유리병에 보관한다.

2) 줄기도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렸다가 물을 붓고 20여 분 끓여 마시면 향이 은은한 약차가 된다.

(  잎차를 우릴 때 꽃과 잎을 함께 우려도 된다.  )

 

말린 꽃은 유리병에 넣고 습기제거제를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면 일 년 내내 향긋한 생강나무 꽃차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꽃을 꿀에 재워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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