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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G20정상회의의 로고로 사용 된 꽃 <금강초롱 >

by 무님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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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원 20일 오늘의 꽃은 <금강초롱>이다.

우리나라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0∼90cm이며 뿌리는 굵고 갈라진다. 잎은 줄기 중간에서 4∼6개가 어긋나고 윗부분의 것은 마디사이가 좁아서 뭉쳐난 것같이 보인다. 길이 5.5∼15cm, 너비 2.5∼7cm이다.잎자루가 길고 긴 달걀모양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뭉툭하거나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윤기가 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종() 모양이고 줄기 위에 1∼2개가 붙거나 또는 짧은 가지 끝에 붙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관()은 얕게 갈라지고 길이 4cm 정도, 너비 2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좁은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의 밑부분이 넓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꽃밥은 길이 8~9mm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서 말리며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열매는 삭과()이며 9∼10월에 익는다. 정원에 심을 수 있는 관상식물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기도·강원도·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백색꽃이 피는 것을 흰금강초롱(for. alba)이라고 한다.

 

금강초롱

 

금강초롱의 꽃말은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라고 한다.

금강초롱은 참 귀한 식물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면서 꽃이 매우 아름답다. 한 여름 설악산 힘든 산행길에 암석틈에서 청보라색 꽃들이 고개를 숙인채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 모양이 청사초롱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2010년 서울에서 열렸던 G20정상회의의 로고로 쓰인 꽃이다.

꽃모양이나 꽃이 달린 형태가 옛날 양반이 밤길을 걸을때 앞길을 비췄던 초롱불과 닮아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잘 부합한다. 분화용으로 쓰긴 하지만 기르기가 까다로워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화단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평지에서는 여름에 너무 더워 정상적인 생육이 곤란하다.

씨앗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4월에 파종하여 두 달 정도 육묘하면 정식할 수 있는 묘가 된다. 육묘시 온도 20℃를 유지해야 한다. 거름기가 충분한 용토를 담고 분에 심어 물관리를 잘하면 된다. 뿌리가 직근성이라 이식을 싫어하므로 분갈이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꽃대가 나오면서 잎의 갈변이 심해진다.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 금강산, 태백산, 설악산 등지에서만 자라는 귀한 꽃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다. 꽃은 보라색과 흰색이 있다.

 

 

* 금강초롱의 설화

경기도 가평의 명지산 이북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식물 중에 금강초롱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 되었기 때문에 금강초롱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 꽃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금강산 비로봉 아래에는 의좋게 살아가는 오누이가 있었다.

오빠는 이름난 석공이었으므로 항상 일을 다니느라 집에 붙어 있는 일이 없었다.
하루는 오빠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자신의 결심을 얘기했다.
그것은 금강산의 바위들을 잘 깎아 아름다운 산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오빠는 동생에게 3년을 기약하고 길을 떠났다.
자나 깨나 오빠를 기다리던 동생은 3년이 지나도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기 시작하여 결국 오빠의 안부를 걱정하던 동생은 오빠를 찾아 금강산 골짜기를 헤매 다니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만 날이 저물었다.
오빠를 찾느라 기진맥진한데다 길이 없는 산중에서 달빛 한 점 없는 밤이었으므로 동생은 도저히 발길을 뗄 수가 없었다.

동생은 초롱불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서 풀이 하나 자라더니 꽃이 피는 것이었다.
그 꽃은 마치 초롱 모양으로 자라 이상한 빛을 내는 것이었다.
동생은 그 초롱꽃의 불빛을 따라 밤길을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걸었을까, 동생의 눈앞에 쓰러져 있는 오빠의 모습이 들어왔다.

오빠는 금강산을 아름답게 장식을 한 후 너무 지쳐서 그만 산중에서 쓰러졌던 것이다.
동생은 얼른 가서 오빠를 살폈다. 그런데 전혀 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오빠는 초롱꽃의 향기를 맡더니 기적처럼 정신을 차리며 일어나는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오누이는 금강산에서 길을 잃은 길손들의 불을 밝히라는 뜻에서 금강산 곳곳에 금강초롱을 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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