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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가을을 달큰한 향으로 물들이는 < 수국꽃차 >

by 무님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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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수국은 마치 초본류와 같이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수국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한가운데 만날 수 있는 꽃차로 달콤한 수국잎차와 담백한 수국꽃차를 꼽을 수 있다.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을 자랑하지만 역시 수국은 하얀색이 으뜸이다. 신부의 신비로움을 갖는 절제된 색이라 한꺼번에 꽃망울을 피어내도 세련되고 지적여 보인다.

수국은 눈으로만 즐기는 꽃이 아닏. 뿌리와 잎, 꽃 모두 약재로 쓰인다. 수국차는 수국꽃차와 수국잎차 등이 상품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맛이 달아 '천연 무가당 음료' 또는 '감로차'라고도 불리는 수국잎차는 꾸준히 잘 나가는 카페 메뉴다.

수국잎차를 우리면 연갈색의 차 색에 은근하고 달큼한 향기와 설탕을 첨가한 듯 진한 단맛이 인상적이다. 앞에서 단맛이 나다니 신기하다. 두어 번을 더 우려도 달큼한 맛은 여전했다. 떫거나 쓰지 않아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좋아할 듯한 차다.

 

 

* 수국차의 효능

예부터 수국은 학질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 및 열을 내리는 데도 썼던 한방 치료제다. 피를 맑게 하고 머리를 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수험생들의 갈증 해소 음료로도 잘 맞는다. 식전이나 식후에는 소화를 돕고 입맛을 당기게 하기도 한다. 구수한 둥글레차를 달일 때도 수국 잎을 넣고, 옥수수차와 녹차를 우릴 때도 말린 잎을 한두 잎 넣어보았다.

차의 원재료 맛과 수국의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두 가지 효능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실로 약방에 감초 같은 차다.

 

1. 간헐열(열을 내림), 해열,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 한다.

2. 루틴이 함유되어 있고 학질을 치료한다고 한다.

3. 심장이 허약해서 잘 놀라는 증상에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 수국꽃차 만들기

1. 하얀국 수국꽃은 송이송이 따서 햇살 좋은 볕에 말려준다.

2. 수국을 덖음팬에 올리고 한지을 깐 후에 높은 온도에서 한지를 돌리며 빠르게 덖어준다.

3. 덖음한 꽃잎을 완전히 식혀서 유리병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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