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을 할 때면 꼭 가서 시간을 보내는 카페를 소개할까 합니다.
<앤 커피 스토리>는 청초호를 걷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한 건물 앞에 사랑스럽게 웃고 있는 앤을 보게 되었죠
어린 시절이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빨강머리 앤>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아이죠.
끌리 듯 건물 앞으로 가니 카페였답니다.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온통 앤의 모습으로 차 있었어요
그렇게 시작 된 <앤 커피 스토리>와의 인연은 3년이 넘는 시간 속초를 갈 때면 가는 곳이 되었어요
앤 카페는 속초의 청초를 배경을 가지 있어 2층 창 너머로 청초호 공원과 청초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몇 년을 다녀 보지만 한결같이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이 곳은 앤의 소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카페 한편에는 앤이 있는 여러 가지 소품도 팔고 있어 커피를 마시다 잠시 구경을 해 보는 재미도 있다.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시면 예쁜 엽서와 함께 앤이 그려진 나무쟁반에 담아 주는데 자리에 앉아 받은 엽서의 글을 한참씩 읽어 보곤 한다. <빨간머리의 앤> 황당하지만 사랑스러기 그지없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준다. 카페의 화장실에 가게 되면 그곳에도 앤이 속삭이는 많은 말들을 볼 수가 있어 좋다.
카페의 1층은 전체적으로 넓은 홀 전체가 편안하고 세련되다고 느껴진다면 2층은 창 넘어 경치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고 큰 소품들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나는 혼자 가는 날은 1층에 앉아 노트북을 꺼내 놓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가족과 함께 할 때면 2층에 올라가 경치를 구경하고는 한다.
글을 쓰고 있으니 필자는 다시 사랑스러운 앤을 보러 가고 싶다. 마음이 참 복잡하고 사는 일에 지치는 날이며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로 가고 싶어진다. 속초에 내려 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다도 바라보고 청초호의 둘레길을 걸어 앤 카페로 향하고 싶다. 걸어 걸어 다니는 길에 지칠 것 같지만 이어폰 넘어 들려오는 노랫소리만으로도 평화로워진다.
또 어느 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겨울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 필자는 불현듯 이곳 카페에 앉아 있을 것이다.
'카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로운 파란문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감동 < 카페 틈 > (0) | 2020.10.10 |
---|---|
함덕 해수욕장에 가면 한번쯤 가 볼 만한 < 카페 델문도 > (0) | 2020.10.06 |
제주 푸른 바다 밤섬이 보이는 카페 < 아뜰리에안 > (0) | 2020.10.05 |
안동 후회 없는 선택 < 카페 ThenQ > (0) | 2020.09.27 |
당신이 나보다 행복하길 바래 < 카페 당. 나. 행 > (0) | 2020.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