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하면 빵집이 생각나고 기찻길이 생각나고 일본의 잔재인 일본 가옥이 생가하죠?
그래서 여행을 가게 되면 당일 바쁘게 이곳을 보고 돌아오곤 하게 된다. 저도 군산 참 많이 갔다 왔는데 첫 번째 여행에서는 이 코스를 고스란히 밟았다. 하지만 신랑이 출장이 군산으로 자주 잡히게 되면서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신랑을 따라 내려오게 되면서 군산 여행지를 온종일 걸어 다녔다. 저녁 신랑의 일이 끝날 때까지....
그러다 만나게 된 카페가 <당. 나. 행>이다. 카페의 이름도 독특하고 외관도 예쁘고 커피를 마시러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다.
카페 <당. 나. 행>의 실내는 카페 주인의 손길로 아기자기 꾸며져 있다. 손수 뜨개질로 만든 가리개와 소품으로 꾸며진 부엉이들 그리고 나무로 이루어진 테이블은 앉아 차를 마시는 시간을 편안하게 해 준다.
소품으로 놓인 부엉이들은 한 번에 모아 진열한 것이 아니라 하나씩 공들여 모아 놓은 것이 여실히 보였다
이 카페는 세련되다고는 할 수 없다. 어쩜 곳곳에 널려 있는 소품들이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다양한 색색들이 혼잡하게 느껴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엔틱함을 만들어 내고 그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뜻하게 이 공간을 채운다고 말하고 싶다.
주문한 음료 또한 여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정형화된 음료가 나를 위해 만들어 주는 음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커피와 다른 음료의 맛은 제 값을 주고 마시기에 아깝다 느껴지지 않았다.
군산 일본식 가옥들을 구경하려 간다면 구 옆으로 자리한 카페 <당. 나. 행>을 들여 보시길 바란다. 당신이 나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주인의 마음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 오롯이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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