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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울타리로 심으면 좋은 꽃 < 부용 >

by 무님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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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오늘의 꽃은 < 부용 >이다.

부용은 중국 원산으로 산과 들에서 자란다. 지상부가 겨울 동안에 죽고 높이 2m 내외로 가지에 성모(: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3∼7개로 얕게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며 심장저로 별 모양의 털과 더불어 잔 돌기가 있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며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10월에 피고 지름 10∼13cm로 연한 홍색으로 취산상으로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보통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고 선모()가 있으며 꽃받침보다 긴 소포()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지름 2.5cm 정도로 퍼진털과 맥이 있다. 종자는 신장형이며 지름 2mm 정도로 뒷면에 흰색의 긴 털이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한방에서 해독·해열·양혈·소종 등에 약재로 쓰인다.

 

 

부용 ( 히비스커스 )

 

부용의 꽃말은 < 섬세한 아름다움 >이라고 한다.

여름 끝 무렵 길가다 보면 자동차 창문을 통해 길가에서 한창 피어난다. 부용은 꽃이 무척 크면서도 아름답다. 부용은 양귀비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을 비유할 때 흔히 인용되는 꽃이다. 꽃이 크고 아름다워 정원용으로 훌륭하다. 키가 큰 편이라 화단 가운데보다는 울타리 경계부에 군락으로 심어두면 개화기때 장관이다. 부용은 키가 1.5 ~ 5m까지 자라며,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데 아침에는 꽃색이 옅으나 낮으로 가면서 점점 진해져 빨간색에 가까운 분홍색으로 된다. 중국원산인 부용은 추위에 약하지만 북미원산인 미국부용은 추위에 매우 강해 우리나라 어디든 월동이 가능하다. 잘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햇볕이 필요하다.

중국 남부지역이 고향인 아욱과 식물이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와는 형제뻘 되는 식물이다. 이 속에 속하는 식물은 지구상에 약 250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일년생인 초본류부터 목본류까지 다양하다. 이 중 우리나라에도 네 가지가 자생하고 있는데, 뿌리에 점액질이 많아 종이 만들 때 재료로 쓰는 '닥풀', 제주에 자생하며 관상용으로 꽃이 예쁜 '황근', 나라꽃인 '무궁화', 우리 땅에서도 스스로 자라는 '부용'이다.

 

 

시원한 소낙비를 맞으면 더한층 아름답게 보인다는 부용은 용모뿐 아니라 시()에도 뛰어났던 성천() 기생 연화()의 별명이기도 해서 부용과 시화에 얽힌 사연들이 있다.

 

' 옛날, 성천에 한 기생이 있었다. 어찌나 그 얼굴이 아름답고 몸매가 빼어났는지, 사람들은 그녀를 '부용'이라 불렀다.

그녀는 그 이름이 기적에 올라 있기는 했지만, 사실은 시를 전문으로 지었으며, 기개를 지니고 있어서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는 게 부용꽃과 같았다. 그녀가 16세 되던 해였다.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는데, 그녀가 참가하여 당당히 장원을 했다. 그 당시 그 곳 부사는 김이양이라는 사람으로, 문학을 지극히 사랑했다.

 
부용은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어 15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함께 살며 시가를 서로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정성껏 치른 후에 부용은 자신의 몸을 더욱 깨끗이 지켰다. 그녀 또한 늙어서 죽을 때가 되었다. 그녀는 몸을 씻은 다음, 가까운 사람을 불러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에 묻어 달라."


마침내 그녀가 눈을 감으니, 사람들이 그녀를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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