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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랍니다. 40의 중반의 주부는 삶이 모두 그러하듯 불안하고 힘들고 외롭고 그런 시간을 사춘기의 성장통처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런 나의 삶을 기록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마흔여섯의 2020년 9월 28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뒤면 추석이 다가오는데 올해의 추석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올해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려고 추석의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는 못 가더라도 여행을 가자고 신랑을 졸라 제주 여행을 떠납니다. 20년... 명절이며 제사며 시댁 모임에서 둘째 며느리지만 시댁에 오지 않는 형님이란 X 년을 대신해 그만큼 일했으면 내 삶의 중요한 날은 좀 챙겨도 되지 않겠냐는 말에 남편은 걱정을 하다 시어머님께 허락을 받아왔습니다.
지난주에 시아버님 성묘길에 손수 성묘 음식을 만들어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니가 많이 서운하셨을 텐데도 잘 다녀오라며 용돈도 챙겨 주셨는데 고마움 반, 부담스러운 마음 반으로 받았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한 여행을 나녀올 겁니다. 열심히 관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늘도 보고 바다도 보고 좀 힘들겠지만 한라산 등반도 다녀오고 그렇게 나에게 많은 시간을 주려고 합니다.
마음은 여전히 생각도 많고 외롭고 때때로 삶에 목표를 잃고 방황을 하고 있지만 불안하고 슬프고 아픈 것을 지우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들을 찾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나의 마흔여섯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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