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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의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마흔의 중반을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나는 지금 사춘기가 온 것 같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슬프고 외롭고.... 그런 날의 기록을 올려봅니다.
2020년 마흔 여섯의 10월 3일 나는 지금 제주도입니다.
앞에 밤섬이 보이는 펜션의 창가에 앉아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살다가 이런 호사가 다 있구나 싶은데 젊의 날처럼의 설렘은 없습니다. 제주 여행을 올 때면 설렘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꿈만 같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바라보는 풍경에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을 다니기보다는 바다가 보이는 펜션의 창가에만 앉아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휴식 같은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창밖너머에는 검은 현무암이 잔뜩 널려있고 그 위에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는 밤섬이 보입니다. 아주 커다랗게~~~ 펜션 앞에 심어 놓은 야자나무가 그런 바다를 배경으로 초록의 잎을 바람에 나부끼고 있지요. 바다에는 간간히 고깃배가 지나가는데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귀엽게 지나갑니다.
그런 바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는 지금 행복한 것이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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