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오늘의 꽃은 < 사철나무 >이다.
사철나무는 겨우살이나무·동청목(冬靑木)이라고도 한다. 바닷가 산기슭의 반 그늘진 곳이나 인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털이 없고 작은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타원형으로서 길이 3∼7cm, 너비 3∼4 cm이다.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털이 없다. 뒷면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5∼12mm이다.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조금 납작한 꽃자루에 많은 꽃이 빽빽이 핀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서 10월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4개로 갈라져서 붉은 가종피로 싸인 종자가 나온다. 흔히 관상용이나 산울타리용으로 심으며 약재로도 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잎이 타원형이고 길이 5∼7.5cm인 것을 무룬나무(var. macrophylla), 잎길이 6∼9cm, 너비 2∼3.5cm인 것을 긴잎사철(var. longifolia), 잎가장자리에 흰색 반점이 있는 것을 흰점사철, 잎에 흰색 줄이 있는 것을 은테사철, 잎에 노란색 반점이 있는 것을 금사철, 잎가장자리가 노란색인 것을 금테사철, 잎에 노란색과 녹색 반점이 있는 것을 황록사철이라고 한다.
사철나무의 꽃말은 < 어리석음을 안다, 지혜 >라고 한다.
전국 어디서든 사계절 녹색을 보이면서 잎이 넓은 종들이 흔치 않다. 특히 중북부지방에서 상록인 것은 소나무, 주목 등 침엽인 것들이 대부분이며 사철나무처럼 잎이 넓은 것은 거의 없다. 화살나무랑 같은 집안이다.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정원용으로 좋다. 줄사철은 벽면녹화용으로 좋고 그냥 사철은 생울타리용으로 아주 좋다. 잎에 무늬가 들어있는 종들도 많아 저원용으로 폭넓게 쓰이며 분화용으로도 종종 쓰인다.
사철나무는 봄에 나무시장에 가면 어린 묘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웬만큼 척박해도 잘 자라며 반그늘 이상의 볕이 있는 조건이면 쉽게 뿌리를 내린다. 이식은 좀 싫어하는 편으로 초기 활착이 꽤 오래 걸린다. 나중에 매우 굵은 성목으로도 잘 자란다.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이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약 175종이 산다. 변종으로 잎이 타원형인 무룬나무, 잎이 긴 긴잎사철, 잎 가장자리에 하얀 점이 박힌 흰점사철, 잎에 하얀 줄이 있는 은테사철, 잎에 노란 반점이 있는 금사철, 잎 가장자리가 노란색인 금테사철, 잎에 노랑과 녹색 반점이 섞여 있는 황록사철 등이 있다. 모두 정원용으로 훌륭한 것들이며 우리 자생 자원들이다.
* 사철나무 활용과 효능
금테사철, 황금사철, 황록사철 등과 같은 원예품종이 많이 개발되었고, 미국에서는 바닷가 염분이 많아서 다른 나무들이 잘 자라지 않는 곳에서도 정원수나 나무울타리로 이미 백여 년 전부터 심어 왔다. 한방에서 이뇨제 또는 강심제 원료로 쓰이며, 나무껍질은 질겨서 밧줄을 만들기도 한다.
* 사철나무 키우기
사철나무의 번식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가을에 주황색으로 익은 열매를 따서 3~5일 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과피를 제거한 다음 젖은 모래와 1:1 비율로 혼합하여 노천 매장한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고 볏짚을 덮어 주면 발아가 잘 된다. 3.3㎡당 400본쯤 남기고 솎아 주면 다음해 약 200본의 어린 묘목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며, 키를 30cm 정도 키워서 다시 본 밭에 심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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