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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항암제, 면역조절제, 나병치료제, 불임치료제, 낙태약 등 < 파리지옥 >

by 무님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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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오늘의 꽃은 < 파리지옥 >이다.

파리지옥은 이끼가 낀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5∼45㎝로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 비늘줄기처럼 생긴 뿌리줄기가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4∼8개가 뿌리에서 돋아나고, 길이가 3∼12cm이며,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다. 잎은 둥글고 끝이 오므라들며,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긴 털이 난다. 주맥을 중심으로 양쪽이 닫혀 조개처럼 잘 합쳐진다.

잎에는 많은 선()이 있어 벌레들을 유혹한다. 3쌍의 감각모()가 있어서 그중의 어느 것에든지 벌레가 2번 닿게 되면 잎의 양면이 갑자기 닫히며, 안쪽에 돋은 선에서 산과 소화액을 분비하여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줄기 끝부분에 10개 정도의 꽃이 달린다.

식충식물로서 관상용 또는 교재용으로 재배하는데, 물이끼를 화분에 심고 물에 늘 젖도록 해준다.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있도록 유지하고, 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보호한다. 번식은 꽃이 진 다음 갈라 심거나 종자로 한다.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파리지옥

 

 

파리지옥의 꽃말은 < 유혹 >이라고 말한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 벌레들이 알면 무서워 도망갈 이름이다. 식물 중에는 질소, 인 같은 무기물만 섭취하는 게 아니라 파리지옥처럼 동물성 단백질을 생존에 필요한 질소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있다. 꽃말처럼 향기, 색, 과즙 등으로 곤충을 유인하여 포획한다. 식물의 삶도 동적이며 매우 적극적이란 것을 알려줄 수 있어 학생들 교육용으로 좋다. 가정에서는 베란다나 거실에 두고 관상용으로 기른다. 꽃 전시회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베란다에 대량으로 잘 재배한다면 작은 해충을 제거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를 하는데 종자발아가 잘 된다. 어느 정도 습한 곳을 좋아한다. 직사광선이 내려쬐는 곳은 쉽게 마르므로 피하는 것이 좋지만 많은 량의 광을 필요로 한다.

식충식물은 벌레를 잡는 트랩의 유형에 따라 포획형, 함정문형, 끈끈이식, 포충낭 등 4개로 구분된다. 파리지옥은 포획형이다. 케롤라이나 남북부 연안의 습지에 자생한다.

 

파리지옥은 파리, 나비, 거미 등의 곤충을 산 채로 먹으며 일단 먹이를 삼키면 소화가 완전하게 될 때까지(7~10일) 트랩(잎)을 닫아 놓는다. 생선이나 햄버거 등을 화분 주위에 놓으면 파리 등이 모인다. 그러면 이 파리지옥은 유인 냄새를 뿌려 파리가 덫으로 들어오게 하여 3개의 자극털을 2번 건드리거나 자극털 세 개 중 2개 이상을 건드리면 즉시 덫을 닫는다. 그리고 보통 일주일이나 10일간의 소화 기간을 갖는다. 소화가 끝나면 덫이 열리고 소화가 안 되는 뼈다귀 등이 나오며 이것들은 바람에 날려간다.

 

 

* 효능 및 기원

파리지옥의 잎은 항암제, 면역조절제, 나병치료제, 불임치료제, 낙태약 그리고 키틴질 합성효소 억제제의 원료로서 여러 해 동안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 키우는 방법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잘 자라며 겨울을 난다. 별도의 비료가 필요 없으며 보통 2~3년 자라야 벌레(파리, 나비, 개미, 달팽이 등)를 잡아먹는다. 볼펜 등으로 덫 부분을 자극하여 덫이 닫히는 것을 억지로 보려고 하는 것은 이 식충식물에게는 엄청난 에너지의 손실을 초래한다.

1. 옮겨심기 : 구입시 모래나 흙에 심어져 있다든지 비록 물이끼에 심었을지라도 그것이 상해 있으면 구입한 직후 새로 심는 것이 좋다. 먼저 화분을 비롯해서 새 물이끼와 화분 조각이나 자갈, 철망이나 플라스틱망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화분 밑으로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망을 깔고 물이 잘 빠지도록 그 위에 깨진 화분 조각이나 자갈을 약간 넣는다. 그리고 물이끼 중에서 될 수 있는 대로 긴 것을 골라 바닥 위에 세로로 가지런히 놓는다. 그런 다음 식물체 뿌리가 똑바로 밑으로 자라도록 하고, 물이끼로 싼다. 이렇게 물이끼로 싼 파리지옥을 화분에 넣고 빈 곳이 있으면 가볍게 물이끼로 채운다. 이때 물이끼를 세로로 가지런히 하는 것은 물이 잘 빠지고, 뿌리가 곧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다.

2. 햇빛 및 온도 : 아침에는 햇빛이 들고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반그늘이나 발을 쳐서 차광을 하고 통풍이 잘되게 하여 가능하면 20℃가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식물의 자생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지역으로 월동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화분을 밖에 그대로 놓아두면 건조한 상태에서 꽁꽁 얼어죽는 수가 있으므로 베란다나 시원한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3. 용토 : pH 5~6정도의 산성토로 보수성이 좋은 것을 써야 한다. 보통 물이끼에 심는 것이 좋으나 배양토를 이용할 때 피트모스 1 : 모래 1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거름주기 : 물이끼에 심는 것에 비료를 주면 곰팡이가 발생하여 식물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피트모스에 심었을 경우 뿌리가 충분히 자라므로 생장이 왕성할 때 하이포넥스 1000배액을 1개월에 한 두 번 주거나 지효성(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의 고형비료(고체로 된 비료)를 조금 주어도 좋다. 만약 식물체가 연약해졌다면 거름이 과다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거름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5. 물주기 : 물을 좋아하므로 물을 담은 수조에 화분 밑이 물에 약간 잠길 정도로 가지런히 놓는 것이 좋다. 습도는 높은 곳을 좋아하므로 수시로 물을 뿌려주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6. 번식방법 : 5~6월에 흰색 꽃을 피워 곤충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져 검고 반짝이는 깨알같은 씨가 나타난다. 씨를 채취한 후 날짜가 지날수록 싹이 나오는 비율이 떨어지므로 바로 뿌리는 것이 좋다. 빈 화분이나 종이컵 등에 피트모스를 넣고 그 위에 씨를 뿌린 후 물을 흠뻑 흡수시킨 후 복토(씨를 뿌리고 그 위에 흙을 덮어 주는 것)는 하지 않는다.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물관리를 해준다. 씨를 뿌린 것이 큰 포기가 되어 꽃이 필 때까지는 3~4년이 걸리므로 집에서는 씨로 번식하기보다는 포기나누기나 비늘잎의 꺾꽂이가 효과적이다. 포기나누기는 3월이 적기인데 분갈이를 겸해서 5월까지도 가능하지만 너무 늦는 것은 좋지 않다. 포기나누기는 분갈이하듯이 살며시 뽑아내어 토양을 깨끗이 제거하고, 뿌리가 붙은 새끼 포기를 잘 떼어내 분갈이를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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