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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아름다움이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 풍란 >

by 무님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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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오늘의 꽃은 < 풍란 >이다.

풍란은 아시아 온대 지방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착생난초로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해안 지역, 제주도에 자생한다. 꽃은 순백색으로 긴 꽃뿔(거, 距, spur)이 밑으로 처진다.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아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해 왔다. 과도한 채취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자생지에서 절멸될 위기에 놓여 있다

난초과(Orchidaceae) 풍란속(Neofinetia)에 속한다. 풍란속은 풍란 한 종으로 이루어진 속으로서, 이는 풍란이 다른 난초과 식물들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도풍란(Sedirea japonica (Lindenb. & Rchb. f.) Garay & H. R. Sweet)에 비해서 잎은 길쭉하고 작으며, 꽃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 아니므로 구분된다.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멀리 전해진다 해서 풍란(風蘭)(정태현, 1949)이라고 부른다. 어부들이 바다에서 짙은 해무를 만나 길을 잃었을 때, 풍란 꽃향기를 맡고서 육지가 가까워졌음을 짐작하고 안심하였다 한다. 꽃의 꽃뿔이 꼬리처럼 길다는 데서 유래한 꼬리난초(박만규, 1949)라는 이름도 있다. 애호가들은 풍란과 나도풍란을 각각 소엽풍란, 대엽풍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풍란은 잎이 작고 나도풍란은 잎이 큰 데서 유래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남해안, 제주도에 자생하는데, 산지와 바닷가의 바위, 나무에 붙어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자란다. 일본에는 혼슈 남부, 규슈, 시코쿠, 류큐 제도에 자란다. 중국에는 간쑤성(Gansu), 쓰촨성(Sichuan), 장시성(Jiangxi), 저장성(Zhejiang), 푸젠성(Fujian), 후베이성(Hubei) 등지에 자란

 

 

 

풍란

 

줄기 아래쪽에서 노끈 모양의 굵은 뿌리가 난다. 줄기는 짧다. 잎은 2줄로 나며, 아래쪽이 서로 포개지고, 넓은 선형으로 길이 5-10 cm, 너비 6-8 mm, 앞면에 깊은 홈이 한 개 있고 V자형으로 구부러진다. 은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10 cm의 꽃대 끝에 3-5개가 모여 달리며, 흰색, 향기가 있다. 꽃싸개잎은 피침형, 길이 4-7 mm이다. 꽃받침과 곁꽃잎은 선상 피침형, 길이 1 cm쯤이다. 입술꽃잎은 길이 7-8 mm, 뒤로 젖혀지고, 끝이 3갈래이다. 꽃뿔은 밑으로 처지고, 조금 구부러지며, 길이 4 cm쯤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3 cm이고, 열매자루는 길이 3-4 cm이다.

 

 

풍란의 꽃말은 < 참다운 매력 >이라고 한다.

아름다움이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다가 아니라 속에서 향기까지 우러나올 때 참다운 매력을 갖는다. 풍란의 고결한 향기를 생각한다면 꽃말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여름에 피는 꽃의 향기는 물론 잎 모양도 좋아 가정,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화용으로 많이 쓰인다. 최근 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새집증후군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이드를 잘 제거하는데 제거능력은 잎은 물론 뿌리부분도 크다. 풍란(風蘭)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라는 난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뿌리(氣根)의 생장에는 공기의 유통이 크게 관여한다. 그래서 풍란을 즐길 때는 돌이나 나무에 붙여 뿌리를 완전히 대기 중에 노출시켜 관리하는 것이 보통이며 특히 습도유지가 중요하다.

소엽풍란과 대엽풍란(나도풍란)으로 구분된다. 소엽풍란은 자연상태에서 6월경 흰 꽃으로 피며 주로 밤에 향기가 많이 난다. 대엽풍란은 소엽풍란에 비해 잎이 넓으며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연녹색 꽃이 피고 꽃의 혀(舌)에는 붉은 점이 여러 개 있다.

 

 

* 풍란 재배법

종자를 인공 배양하는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 정립되어 있다. 인공 배양된 개체가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고, 많은 품종이 개발되었다.

수태나 토분, 바크, 오스만다루트 등에 착생시켜 재배한다. 생육온도는 20-25도이고, 겨울철에는 5-8도에서 휴면하는 온대성 식물이므로 겨울철에는 20도 이상 높은 온도를 유지하여 준다. 10도 이하나 3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휴면하는데, 가급적 여름휴면은 짧게 시키는 것이 생육에 좋다. 습도는 여름철에 80-90%, 겨울철에 50% 정도가 알맞다. 겨울철에 잎이 쪼글쪼글해지는 것은 월동하기 위해 필요 없는 수분을 방출한 것이기 때문에 병이나 건조로 인한 피해로 인식해 관수를 하거나 습도를 높여주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연광의 30-60% 차광된 조건에서 잘 자라며 강한 직사광선이 쬐지 않는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생장이 왕성한 시기인 4-6월, 9-10월에 적당한 시비를 하면 잘 자란다. 분갈이 시기는 3-4월과 9-10월이 적당한데, 분갈이 시 주의할 것은 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여야 하며, 특히 생장점 부분은 연약하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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