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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배꽃이 피면 벚꽃구경 갈 필요가 없다 < 배나무 >

by 무님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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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오늘의 꽃은 < 배나무 >이다.

배나무는 낙엽교목 또는 관목으로 꽃은 흰색이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다. 과피는 갈색이거나 녹색을 띤 갈색이고 과육에는 돌세포[]가 들어 있다. 암술은 2∼5개, 수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꽃턱이 발달해서 이루어지며 2∼5실을 기본으로 한다. 종자는 검은빛이다.

배나무의 꽃말은 < 환상 >이라고 한다.

‘배꽃 피는 거 보면 벚꽃구경 갈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화에 월백하고...’라는 시조에도 나오듯이 그 운치가 한껏 묻어나옴을 느낄 수 있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가득 고이는 그 향과 시원함의 배 맛 또한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잎, 껍질, 과실 모두 약용 또는 식용으로 쓰이는 좋은 나무이다. 대부분 과수로 이용하거나 정원에 심어도 좋지만 향나무 옆에는 심지 않는 것이 좋다. 붉은점무늬병이라는 피부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물을 좋아하는 반면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싫어하는 나무이며, 햇빛을 아주 좋아해서 비탈진 사질토양에 심으면 좋다.

배는 크게 동양배(일본배, 중국배), 서양배로 나누는데,이 중 우리가 보통 즐겨먹는 것은 동양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한시대와 신라의 문헌에 배에 관한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에 배 재배를 장려했다는 기록을 보면 배에 관한 역사는 길다. 장미과의 낙엽활엽수이며 꽃은 4∼5월에 피는데 백색 바탕에 작은 분홍색 무늬들이 들어 있어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보면 볼수록 꽃의 생김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배는 맛이 좋아 현재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품종도 옛날에는 장십랑, 신고 중심의 배에서 요즘은 감천배, 영산배...등 맛이 훨씬 뛰어난 품종들이 많이 개발(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되고 있다. 특히 황금배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 수출용 품종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열매에는 당분 10∼14%, 과육 100g에 칼륨 140∼170mg, 비타민C 3∼6mg이 들어 있다. 주로 유라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전세계에 20여 종이 있으며 크게 일본배·중국배·서양배의 3품종군으로 나눈다.

① 일본배(P. pyrifolia var. culta (Makino) Nakai):일본 중부 이남, 한국 남부와 중국의 양쯔강[] 연안 일대에 분포하는 돌배나무(P. pyrifolia)를 기본종으로 개량한 품종군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온난한 기후에 적합하며 잎은 크고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둥글고 육질은 서양배보다 질이 떨어지지만 과즙이 많고 신선한 맛이며 저장성도 강하다. 현재 한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이다.

② 중국배:중국의 허베이[] 지방과 북동부, 한국 북부 등지에 분포하는 산돌배(P. ussuriansis)를 기본종으로 하여 중국에서 개량한 것이다. 중화리()와 중국소리()로 나누는데, 그중에 널리 알려진 야리[]와 쓰리[]는 중화리 계통이다. 여름 생육기간에 비가 적은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타원형이거나 둥근 모양이고 꽃 피는 시기가 빠르다. 열매는 대체로 크며 녹색이고 약간 떫은맛이 있다.

③ 서양배(P. communis):유럽 중부로부터 터키 일대에서 야생한 배를 기본종으로 하여 여름에 비가 적은 곳에서 개량한 것이다.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 모양의 달걀 모양으로 잎자루가 가늘고 길다. 열매는 보통 병 모양의 원뿔형이지만 변이가 많다. 성숙한 것을 따서 다시 후숙하여 먹는다. 돌세포가 적고 향기와 맛이 매우 좋다.

한국에서도 옛날부터 고실네·황실네·청실네 같은 품종들을 재배하였고, 지방에 따라 금화배·함흥배·안변배·봉산배가 유명하였다. 1906년 서울 근교 뚝섬에 원예모범장을 세우고 일본배를 도입, 재배하면서 이들 재래배는 점차 사라졌다. 뒤에 일본배 장십랑()과 재래배 청실네를 교배하여 단배를 신품종으로 육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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