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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젓(우유)이 나온다고 해서 비롯 된 < 전나무 >

by 무님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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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오늘의 꽃은 < 전나무 >이다.

전나무는 젓나무라고도 한다. 젓나무라는 표기는 한국의 식물학자인 이창복이 전나무에서 젖(우유)이 나온다고 해서 전나무를 젓나무로 고친데서 비롯되었다. 높이 40m, 지름 1.5m에 달하는 고산 식물로서 풍치수로 흔히 심는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흑갈색으로 거칠며 작은가지는 회갈색이고 털이 없거나 간혹 있고 얕은 홈이 있다.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고 털이 없으나 수지가 약간 있다.
잎은 나선상 배열로 줄 모양이고 길이 4cm, 나비 2mm로서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백색 기공선이 있고, 횡단면에는 수지구()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4월 하순경에 피며, 수꽃이삭은 원통형이며 길이 15mm로서 황록색이고 꽃줄기는 길이 4.5mm이다. 암꽃이삭은 2∼3개가 서로 접근하여 달리고 길이 3.5cm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6mm 정도의 꽃줄기가 있다. 열매 구과()로 원통형으로서 길이 10∼12cm, 지름 3.5c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며 과경()은 길이 7mm정도이다. 10월 상순에 익는다. 실편은 거의 둥글고 길이 25∼30mm로서 흔히 밖에 수지가 묻으며 포는 밖으로 나타나지 않고 거의 원형이다.
종자는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며 길이 12mm, 나비 6mm로서 연한 갈색이고 날개는 길이 13.5mm, 나비 12mm이다. 목재는 펄프 원료나 건축용재 ·가구재료로 이용한다. 공해에 약해 도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나무의 꽃말은 < 장엄 >이라고 한다.

광릉 숲의 전나무길 앞에 서보면 줄기들이 죽죽 뻗어 올라간 시원스러움에 가슴이 탁 트인다. 그 매력에 이끌려 조금 더 안으로 다가가보면 건장한 청년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양 든든하다. 북유럽에서는 길 잃은 나무꾼에게 길을 인도하여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이 되기도 했던 나무이다. 전나무는 전형적인 고산성 상록교목으로서 도로변 조경용으로 흔히 심긴다. 펄프원료, 약용, 가구재, 건축재 등으로도 쓰이며, 특히 줄기가 휘지 않고 곧아 옛 건축물의 기둥으로 쓰였다.

공해에 약해 도심이용은 고려해야 한다. 토양습도와 대기습도가 높은 곳에서의 생육이 좋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전나무는 키가 40m까지 우람차게 자란다.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지구상에 50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북미지역이 원산지로서 북부지역이나 산악지대에 집중적으로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도 Abies속에 속하는 것으로 전나무, 분비나무, 구상나무(한국 특산종), 일본젓나무 등 4종 1변종이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껍질은 잿빛을 띠는 암갈색으로 거친 편이며, 줄기는 회갈색으로 털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

 

1.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월정사 전나무 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길 양쪽에 있었다. 평균 수령 80년이 넘는 전나무가 자그마치 1700여 그루란다. 사찰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 안쪽으로 숲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전나무 숲은 월정사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월정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나고 온 자장율사가 643년 지금의 오대산에 초막을 짓고 수행을 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소나무가 울창하던 이곳이 전나무 숲이 된 데는 사연이 있었다. 고려 말 무학대사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부처에게 공양을 하고 있는데 소나무에 쌓였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졌다.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산신령이 공양을 망친 소나무를 꾸짖고 대신 전나무 9그루에게 절을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

그 뒤부터 이곳은 전나무가 숲을 이루었고, 실제로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정사를 지킨 셈이 되었다. 그래서 월정사 전나무 숲을 '천년의 숲'이라고 부른다니 그 이름이 한결 새롭고 신비스럽게 다가왔다.

 

 

2.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다시 복구하는 일이 계속됐으나 입구가 여전히 삭막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50여 년 전 일주문에서 사천황문에 이르는 길에 전나무를 심었다. 6∙25 때도 절은 피해를 입었지만 입구의 전나무들은 다행히 무사했다.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다리를 건너자 매표소가 나온다. 주변에는 여느 등산지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커다란 문이 보인다. 문화재관람료 2천원을 내고 들어서자 시작부터 나무의 향연. 고개를 치켜세우고 나무 끝을 바라보니 족히 30~40미터는 될 듯하다. 몇 걸음 앞에는 나무의 역사를 보여주는 나이테가 드러난 기둥이 있다. 전나무 숲은 너무나 울창해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가을이 된다.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다.

 

 

3. 포천 광릉 전나무숲

광릉숲은 1468년 조선 7대왕인 세조가 이 지역을 왕릉인 광릉의 부속림으로 지정 산직을 두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며 엄격하게 관리하였다. 능림으로 지정한 이후 시험림으로 관리되어 개발과 훼손을 피하였기에 지금도 원시림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수림은 인공림이다. 광릉 숲 2,240ha에는 식물, 곤충, 조류 등 5,710종의 생물이 산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생물의 보고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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