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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영명처럼 열매가 아름다운 식물 < 좀작살나무 >

by 무님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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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오늘의 꽃은 <좀작살나무>이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1.5m 내외이고 작은가지는 사각형이며 성모(: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의 털)가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중앙 이상에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성모와 더불어 선점()이 있다.

한여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비로소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 연보라빛 깨알 같은 작은 꽃을 살포시 내밀기 시작한다. 그 꽃이 워낙 작아서 사람들 눈에는 잘 안 뜨이지만 벌과 나비는 용케도 알아보고 많이 모여든다. 이어서 달리는 좁쌀 크기의 열매가 처음에는 연두색이었다가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차츰 연보라색으로 변하며 숨겨둔 아름다움을 조금씩 내보인다. 10월 만추가 되면 크기가 좁쌀만 한 동그란 자수정 구술을 장식한 아름다운 좀작살나무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다. 이 나무의 가지는 정확하게 서로 마주나기로 나오며 중심 가지와의 벌어진 각도가 약 60°로 좀 넓기는 하나 물고기 잡을 때 쓰는 작살과 비슷해서 작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국에 분포하는 좀작살나무는 다 자라도 나무 높이가 겨우 2m밖에 안 되어 키 큰 나무에 가려서 보통 때는 사람들 눈에 띄기가 힘들다.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고 건조한 곳과 각종 공해에도 견디는 힘이 강한 편이라서 도심에서도 심어 놓으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경수로, 일본에서는 관상수 품평회에서 가을의 나무로 상을 받기도 했다. 좀작살나무는 작살나무와 새비나무를 포함해서 비슷한 모양의 나무가 3종류 있는데, 서로 비슷하게 생겼으나 잘 관찰해 보면 구별이 가능하다. 작살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열매는 크기가 4~5mm 정도로 다른 종류보다 큰 편이고, 좀작살나무는 잎의 가장자리 절반 이상에만 톱니가 있으며, 열매가 ‘좀’자 붙어 있듯이 2~3mm로 작살나무보다 작고,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거의 모양이 같지만 잎 표면에 털이 있고, 주로 남해안 섬 지방에서 자란다. 이들 외에 우윳빛 열매가 달리는 횐작살나무도 원예 품종으로 개발되어 있기는 하나 역시 작살나무는 자수정 열매가 달리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번식은 가을에 채취한 열매에서 종자를 노천매장한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되고, 또한 녹지나 숙지 삽목도 가능하여 증식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나무다.

 

 

좀작살나무 열매

 

 

좀작살나무의 꽃말은 <총명>이라고 한다.

자생 관목류들의 열매를 보면 보통 검은 색이나 빨간 색이며 종종 흰색도 있지만 좀작살나무처럼 보라색을 띠는 것들은 매우 드물다. 보라색은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색으로 향기가 나는 허브식물 중 라벤더 하면 이 보라색이 떠오른다. 작살나무는 줄기가 뻗은 모양이 작살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영명처럼 열매가 아름다운 식물이다. 꽃이 8월에 피는데 연한 자주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비취빛 띠는 자주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공해에 어느 정도 견디지만 도로변처럼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살기 어려우며 가정의 정원, 공원이나 학습장 같은 곳에 잘 자란다. 건조하면서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좋으며 추위에는 강하지만 음지에는 약하므로 지나치게 그늘 진 곳에는 심지 않는다.

가을에 씨앗을 받아 과육을 벗겨내고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봄에 뿌려서 묘로 키운다. 삽목은 이른 봄에 묵은 가지나 6월 하순경 꽃이 피기 전에 새로 나온 가지를 10-15cm 정도 길이로 잘라 꽂는다. 봄에 꽃시장에 가면 일년된 실생묘(씨앗에서 나온 묘)를 싼값에 구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사다 심어도 좋다. 작살나무는 마편초과에 속하는데 지구상에 약 140종 정도가 분포한다. 대부분 관목의 낙엽성이지만 상록성인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들은 낙엽성 관목류가 대부분으로 작살나무, 흰작살나무, 좀작살나무, 민작살나무, 송금나무 등이 다. 주로 분포하는 곳은 해발 1,200m 이하의 숲속이나 냇가이며 자생지에서 키는 2-3m정도이다. 학명 중 속명인 Callicarpa는 그리스어로써 callos(아름다운)와 carpos(열매)가 합쳐진 합성어이며 특히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 약용작물 - 갈대

 

줄여서 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노() 또는 위()라 한다.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은 호영()보다 짧고 3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꽃은 수꽃이다. 양성소화()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이고 종자에 갓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지며,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노순()이라 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었고 이삭의 털은 솜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갈삿갓·삿자리 등을 엮는 데 쓰이고, 또 펄프 원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하며, 부위에 따라 뿌리줄기를 노근(), 줄기를 노경(), 잎을 노엽(), 꽃을 노화()라 하여 진토()·소염()·이뇨·해열·해독에 사용한다.
한국 고전문학에서는 갈꽃을 한가롭고 평화스런 정경을 읊는 시재()로 다루었다. 또 《삼국사기》에 봉상왕을 폐위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 표지로 갈대잎을 모자에 꽂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일본의 신화에 국토를 풍위원()이라 한 것은 전국에 갈대가 무성하였던 데 연유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는데,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었던 데서 갈대를 음악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당나귀귀를 가진 미다스왕(Midas)의 비밀을 안 이발사가 구덩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 속삭이고는 흙을 덮고 후련해 하였는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이런 설화에서 연유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분포한다.

 

 

갈대

 

갈대의 뿌리줄기

  * 채취와 조제 -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내어 잔뿌리를 제거한 다음 물로 깨끗이 씻고 햇볕에 잘 말린다. 굵기는 1cm 안      팎이고 마디가 있으며 곳곳에 갈라진 뿌리가 돋아나 있다. 윤기가 나는 표면은 담황색이고 밋밋하나 세로의

    방향으로 약간의 주름이 나 있다.

* 성분 - 각종 당 성분과 단백질, 아스파라긴(Asparagin), 아르기닌(Arginin) 등이 함유되어 약간의 단맛이 난다.

* 약효 - 발열현상과 번열증()을 다스리고 구토를 멎게 한다. 또한 이뇨,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부기()를 다스     리기 위한 이뇨제로 쓰이며 열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 그밖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토할 때, 당뇨병 등에도 쓰인다. 또한 돼지고기, 게, 생선 등의 중독에 해독제로 쓰이며 주독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용법 - 1회에 5~10g을 200cc의 물에 넣어 달여서 복용한다. 계속 복용하면 황달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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