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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4

어느 아줌마의 마흔 다섯의 일기 11. 안녕하세요 나이는 사십에 중반에서 다시 사춘기를 보내었습니다. 슬프고 외롭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며 그날그날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두 아이에 엄마이면서도 아직 어른으로써 자라지 못한 듯 삶에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날들의 기록을 여러분께 들려드립니다. 마흔여섯의 십일월 이십구 일이다 연말이 다가와서 일까 아님 내 앞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 때문일까... 기분이 자꾸 가라앉는다. 사실해야 할 일도 많고 걱정되는 일도 많았는데 이렇게 기분이 낳아지지 않는 날들은 오랜만이다. 잘 추스르고 살았던 마음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듯하다. 하루에 몇 번씩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하다. 어느 날 아침은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춥지 않냐고 그런다. 바람이 찬데 자꾸 열이 나는 거 같아.. 2020. 11. 29.
어느 아줌마의 마흔 다섯의 일기 10 안녕하세요. 마흔 다섯 두번째 사춘기를 겪고있는 주부랍니다. 그 일년간의 기록을 올려 봅니다. 마흔 여섯의 십일원 이십육일 요 몇일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질것만 같이 불안했다. 나이를 먹으면 괜찮아 줄 아는데 아직도 어려운 일들이 너무 많다. 애끌는 마음은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안대는 일에 애끌어 입술이 터지고 그 애끌는 마음이 아파 잠을 못 이룬다. 언제쯤이면 사는 일에 담담해질지 모르겠다. 2020. 11. 26.
어느 아줌마의 마흔 다섯의 일기 7 마흔다섯의 중반에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음의 변화가 꼭 다시 사춘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엄마로 산다는 것과 아내로 사는 일과 며느리로 사는 일은 나를 잃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내 마음의 불안과 그로 인한 초조함으로 힘들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의 기록을 여러분께 들려 드립니다. 마흔여섯의 11 월 1일 일요일입니다. 오전에 약간의 비가 내리더니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가을비는 낙엽과 함께 내려 더 운치가 있습니다. 빨래를 널다가 창밖 한번 내다보고 청소기를 밀다가 창밖 한번 내다보고 자꾸 눈이 가는 낙엽 비입니다. 내년이면 이 집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데 아쉽습니다. 이 나이에 전세를 살고 있으니 선택 또한 내 몫이 아니게 됩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참 많은 날들인데 오늘은 잠시.. 2020. 11. 1.
어느 아줌마의 마흔 다섯의 일기 3 마흔여섯...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랍니다. 40의 중반의 주부는 삶이 모두 그러하듯 불안하고 힘들고 외롭고 그런 시간을 사춘기의 성장통처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런 나의 삶을 기록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마흔여섯의 2020년 9월 28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뒤면 추석이 다가오는데 올해의 추석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올해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려고 추석의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는 못 가더라도 여행을 가자고 신랑을 졸라 제주 여행을 떠납니다. 20년... 명절이며 제사며 시댁 모임에서 둘째 며느리지만 시댁에 오지 않는 형님이란 X 년을 대신해 그만큼 일했으면 내 삶의 중요한 날은 좀 챙겨도 되지 않겠냐는 말에 남편은 걱정을 하다 시어머님께 허락을 받아왔습니다. 지난주에 시아버님 성묘길에 손수 성.. 2020.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