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의 갈림길에서 만나는 목련은 기품 있는 꽃 한송이로 차를 달여서 가족이나 이웃들과 함께 마신다면 봄맞이 향연은 절정에 달할 것이다. 신비한 향기와 달콤한 맛, 은은한 차색, 마시고 나면 한줄기 땀방울이 등줄기를 스치는 약효성이 그 어떤 차와도 비할 바가 못 된다. 목련으로 신이화주라는 술을 담갔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영조 시대의 가정백과사전인 <규합총서>에는 매화차에 대한 기록이 있다. 꿀에 재워두거나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여름에 마셔도 된다고 했다. 목련은 꽃임을 한잎 두잎 벗겨서 양지 바른 곳에 말려두면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긴 겨울을 떨치고 겨울의 수액으로 피어난 생차를 마시는 느낌과 비교할 수 없다.
목련꽃은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 한다. 학명은 Magnolia kobus A.P. DC. 이다. 높이 20m, 지름 1m이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고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 5∼15㎝, 너비 3∼6㎝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핀다. 꽃잎은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열매는 원통형으로 길이 5∼7㎝이며, 종자는 타원형으로 길이 12∼13㎜이고 외피가 적색이다. 제주도 한라산의 높이 1,800m인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개화·결실이 불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꽃이 잘 핀다.
꽃이 아름다워 ≪양화소록 養花小錄≫의 화목구등품제(花木九等品第)에서는 7등에 속하였다. 정원수로 가장 많이 심는 나무이다.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연하여 상을 만들거나 칠기를 만드는 데도 적합하다.
* 목련꽃차의 효능
1. 축농증, 코막힘, 비염에 효과가 좋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감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 주끈깨, 기미 제거등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이 있다. 항산사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피부노화를 방지하여 준다.
3. 심신 안정과 진통, 진정 작용을 하며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한의서에도 진통과 소염, 두통, 치통에 동뭉이 되고 코와 관련된 각종 염증에도 특별히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껍질에 있는 효능이 꽃이라고 없을 리 없다. 또한 목련차는 여자들의 자궁병에 좋다고 한다.
* 목련꽃차 만들기
1. 꽃잎이 아홉 장인 우리 목련인지 확인한 후 반쯤 핀 꽃송이를 딴다.
2. 꽃잎은 한잎씩 뜯어 주는데 오래 꽃잎을 잡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목련꽃은 열에 약하여 오래 잡고 있거나 상처가 나면 갈변을 한다. )
3. 꽃잎을 건조할 때에도 서로 겹치지 않도록 넓게 펴 주어야 꽃잎의 색을 예쁘게 말릴 수 있다.
4. 팬을 이용하여 덖을 경우 종이를 깔고 가장 낮은 온도에서 하여야 한다.
* 목련꽃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말리는 것이 좋다. 색의 변화가 쉽기 때문이다.
5. 1차 말린 목련꽃은 팬을 이용하여 덖음 과정과 향매김을 해주면 좋다.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 귀족이 좋아하는 < 장미 꽃차 > (0) | 2020.08.29 |
---|---|
아내의 애틋한 정성이 감격스러운 < 연꽃 향차 > (0) | 2020.08.28 |
여성의 미용과 건강을 위한 < 개나리 꽃차 > (0) | 2020.08.26 |
향이 좋은 꽃차 <캐모마일꽃차> (0) | 2020.06.22 |
맛과 향이 좋은 <금계국 꽃차 > (0) | 2020.06.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