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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

유럽 귀족이 좋아하는 < 장미 꽃차 >

by 무님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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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차는 장미꽃의 향이 있는 차로서 다른 차와 혼합하여 마시거나 그대로 마셔도 좋다. 독특한 향기가 기분을 즐겁고 푸근하게 해 주며 장미꽃의 붉은색과 차의 황색이 조화되어 주로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가 있다. 중국 화차()의 일종이다. 차색이 곱고 장미 특유의 고상한 향이 그윽하게 맴도는 장미꽃차는 담장에서 의지해 자란다 하여 '장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붉은색 봉오리는 신라 신문왕 때에도 나타나는 유서 깊은 꽃이다. 화왕계를 보면 왕이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부탁하는데 설총은 꽃의 왕은 모란이고 요염한 가인은 장미리며 등 굽고 백발인 할미꽃은 충신으로 비유했다. 이때 벌써 장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동시에 미모 뒤에 숨겨진 가시를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보면 삼국시대에도 장미를 널리 가꾸었음을 알 수 있다. 예 선비들은 당대의 대문 장가들로부터 글을 얻으면 장미 이슬에 손을 씻은 후에야 그 글을 읽었다고 했다.

 

 

장미꽃차

 

유럽의 귀족들은 장미를 생활 곳곳에 활용한다. 장미로 차를 만드는 것은 물론 청량음료, 방향제, 목욕제 등에 장미를 쓴다. 홍차를 마실 때는 장미꽃 장식을 필수로 했고, 파티를 열 때는 장밀 꽃잎을 뿌려 손님을 즐겁게 했다.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오를 맞이할 때 실내를 모두 장미꽃으로 장식하고 마룻바닥에는 45인치 두께로 장미를 깔았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는 연회장의 포도주 잔에 장미 꽃잎을 띄워 그 향취를 즐겼고 고기를 장미 잎으로싸 먹는가 하면 장미 기름으로 고기 양념을 했다. 네로 황제는 궁전 천장에서 장미꽃잎이 쉴 새 없이 떨어지도록 했는데 하룻 밤 동안 들어간 장미꽃 값을 지금으로 환산하면 15만 달러나 된다고 한다. 고대 페르시아 지방에서는 귀족들 간에 장미향으로 최음제를 만들어 사랑의 묘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보이다. 장미향은 흥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랑을 고백할 때도 장미꽃을 이용한다.

 

장미 꽃차

 

 

* 장미꽃차의 효능

장미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17배 많다. 토마토보다는 20배나 많다는 성분도 있다.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어혈이 제거되면서 긴장이 완화돼 기분 전환이 된다. 소화가 안 될 때도 장미꽃차를 마시고, 심한 변비에도 좋다.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작용과 산후 우울증이나 현기증, 구토 등에도 약효가 있다고 한다. 

 

* 장미꽃차 만들기

1. 꽃봉오리는 그대로 말리고 활짝 핀 꽃은 꽃잎을 뜯어 그늘진 곳에서 5일 정도 말린다.

2. 꽃봉오리를 차를 만들 때는 차를 덖는 팬에 한지를 깔아 준 뒤 봉우리 밑부분을 아래로 하여 가장 낮은 온도에서 말려 주어야 한다. 30분 정도 두었다가 식혀주고 다시 올려 말리기를 반복해 준다.

3. 꽃봉오리는 말려주는 과정을 잘 해 주어야 향이 좋고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4. 꽃잎을 뜯어서 말리 때도 한지를 깐 팬에 올려 두고 가장 낮은 온도에서 말려다 식혀 주기를 반복하고

   손으로 꽃잎을 덖는 것이 아니라 한지를 돌려주며 말려 준다.

 

 

* 생장미꽃차 만들기

1. 반쯤 핀 장미 꽃잎을 한 잎씩 뜯어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다.

2. 꽃임을 찻주전자에 담고 커히 한잔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붓는다. 

 (물이 뜨거울수록 향기가 짙다)

3. 꽃임이 갈색으로 변하고 찻물이 장미색이 되도록 3분 정도 우려 준다.

 

 

장미꽃차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면 여름 열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는 얼음이 녹는 것을 고려해 약간 진하게 맛을 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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