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고자 한 군산의 카페 < 틈 >은 유명한 곳이다. 많은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2018년 신랑의 거래 업체가 군산에 있게 되면서 신랑의 출장길에 차에 같이 몸을 실었다. 그렇게 다닐 길 그해 10번을 넘게 군산을 다녀왔다. 신랑이 출장 근무를 하는 시간 나는 군산의 모든 거리와 관광지를 걸어 다녔다. 지금도 머릿속에 떠돌리는 것만으로도 군산의 근현대사 거리로 유명한 신흥동 일대를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신흥동 근현대사거리에 있는 유명한 거리 중 카페 틈은 군산 카페를 검색하면 순위에 꼽게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틈을 처음 만난 날은 신랑을 따라 군산에 내려와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어서 다녀온 날이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카페 틈이 있는 곳까지 오는 거리는 걸어서 꽤 오래 걸린다. 처음은 가벼운 마음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며 걸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걷다 좀 지치고 후회도 했지만 좋았다. 새로운 인연은 차로 타고는 만날 수가 없다.
그렇게 검색으로 찾아 온 틈은 처음 들어가는 입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일반적인 카페처럼 길가에 입구가 있으면 금방 찾았을 텐데 틈은 공사를 하다만 것 같은 넓은 주창장을 지나야 했다. 그래서 처음은 그 근처를 몇 바퀴 돌았던 것 같다. 그런 주차장의 어수선한 마당을 지나면 건물이 있고 작은 파란 문을 만날 수 있다. 입구가 크지 않아 망설이게 되지만 파란 대문과 담쟁이 덩굴로 이루어진 신비함을 가지고 있어 설레게 만드는 문이다.
카페 틈의 파란 대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의 밖 빨간벽돌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다. 건물은 내부가 넓고 이층으로 되어 있으며 목재를 이용하여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레트로 한 느낌이 살아 있다. 들어가는 길에는 말린 꽃을 이용하여 꾸며져 있어 다소 지루할 것 같은 분위기에 사랑스러움을 더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나온 커피에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쟁반위에 커피 한잔과 곁들이로 먹을 수 있는 과자 그리고 작은 안개꽃 꽃다발이 올려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받게 되기는 이 작은 꽃다발은 감동이었다. 이 작은 꽃다발이 카페를 나오고서도 내 손에서 함께 거리를 걸었으니 얼마나 내게 감동을 주었는지는 말로 할 수가 없다.
사실 이 곳에 커피맛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 한다. 그러나 그 커피맛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시 이곳을 오고 싶게 만드는 것은 주인장이 건네준 작은 꽃다발의 감동이었다. 그리고 군산에 올 때면 카페 당나행과 함께 오게 되는 곳이 되었다. 신비로운 파란 문 너머에는 감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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