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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천년의 나무 < 은행나무 >

by 무님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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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오늘의 꽃은 < 은행나무 >이다.

공손수()·행자목()이라 하며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으로 현재 저장성[]에 약간 자생하고 있으며 한국·일본의 고산·고원지대를 제외한 온대에 분포한다. 높이는 5~10m이나 5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며 균열이 생긴다. 가지는 긴 가지와 짧은 가지의 2종류가 있다. 잎은 대부분의 겉씨식물[]이 침엽인 것과는 달리 은행나무의 잎은 부채꼴이며 중앙에서 2개로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과 2개 이상 갈라지는 것 등이 있다. 잎맥은 2개씩 갈라진다. 긴 가지에 달리는 잎은 뭉쳐나고 짧은 가지에서는 총생한다.

은행나무는 암수의 구분이 있다.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열매를 맺는다. 꽃은 4월에 잎과 함께 피고 2가화이며 수꽃은 미상꽃차례로 달리고 연한 황록색이며 꽃잎이 없고 2~6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고 끝에 2개의 밑씨가 있으며 그 중 1개가 종자로 발육한다. 화분실()에 들어간 꽃가루는 발육하여 가을에 열매가 성숙하기 전 정자()를 생산하여 장란기()에 들어가서 수정한다.

열매는 핵과()로 공 모양같이 생기고 10월에 황색으로 익는다.  중과피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2∼3개의 능()이 있고 백색이다. 열매가 살구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살구 행()자와 중과피가 희다 하여 은빛의 은()자를 합하여 은행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종자를 백자()라고 한다. 바깥껍질에서는 악취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열매의 껍질에 은행산(ginkgoic acid)과 점액질의 빌로볼(bilobol)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는 전통적으로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지의 여부로 암수를 감별해 왔는데, 은행나무는 30년 이상 일정 기간 이상 자라야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어린 묘목의 암수 감별이 어려웠다. 까다로운 암수 감별 탓에 가로수로 암나무를 심어 악취피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산림과학원이 수나무에만 있는 유전자인 SCAR-GBM을 발견했고, 1년 이하의 묘목의 암수 감별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농가에는 은행 채집이 가능한 암나무를, 거리에는 악취가 풍기지 않는 수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꽃말은 < 장수 >라고 한다.

노란 은행나무 잎은 단풍과 함께 우리나라 산야는 물론 도심속 가을을 대표한다. 게다가 천년이상 사는 나무들이 흔치 않은데 은행나무는 그 이상을 산다하니 '장수'라는 꽃말이 붙은듯 하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1,100살로써 조선 세종때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當上職牒)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진화론자 다윈이 '살아있는 화석'이라 칭할 만큼 귀한 나무이며 지구의 역사를 지켜온 나무이다. 은행나무만큼 쓰임새가 많은 식물도 드물다. 관상용으로 흔히 쓰이는데 공해에 강해 길 가에 많이 심기며 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여주고 가을이면 노란 잎들은 사람의 정서를 충족시켜 주고 감성을 자극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조경용으로도 흔히 쓰인다. 열매는 식용 또는 각종 가공용으로 쓰이며 잎은 한방에서 천식 등 호흡기질환과 당뇨, 기억력 증진에 이용된다. 씨앗으로 번식하거나 접목번식을 한다. 씨앗은 봄에 뿌리면 다른 씨앗들처럼 싹이 일제히 나오지 않고 드문드문 나온다. 짚이나 차광망으로 덮어 습도유지를 잘 해야 싹이 잘 나온다. 접목묘는 씨앗으로부터 나온 실생묘 대목에 형질이 좋은 품종을 접수로 붙여 만든 묘로써 은행나무 번식에 흔히 쓰는 방법이다. 정원용으로 쓰려면 봄에 꽃시장에 가서 좋은 묘를 구하여 심는 것이 좋다.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피붙이 하나없는 외로운 종으로 단 1속1종의 식물로써 고향은 중국 남부지역이다. 몇 가지 품종이 개량되어 이용되고 있다. 요즘 길가를 지나다 보면 도로변 조경을 위해 가로수로 심어놓은 은행나무에서 길가던 행인들이 땅에 떨어진 은행(銀杏)을 줍느라 한참 재미보는 모습(은행털이?)을 쉽게 볼수 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숫나무가 따로 있다. 그래서 꽃필때 암나무 주변에 수분수(꽃가루를 줄 숫나무)가 없으면 열매가 맺히질 않는다.

 

 

* 은행의 효과

외과피의 안쪽에 2개의 모서리가 있는 흰색의 단단한 중과피를 가진 달걀 모양 원형의 종자가 있다. 이것을 은행 또는 백자()라 한다. 중과피 안쪽에 갈색피막의 내종피가 있고 이 속에 청록색의 배젖이 있는데 인()이라고 한다.

이 배젖의 성분은 탄수화물 34.5%, 단백질 4.7%, 지방 1.7% 외에 카로틴, 비타민 C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 밖에 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은행을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은행을 볶아서 그냥 먹거나 술안주로 하고 신선로 등 여러 음식에 고명으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백과()라 하여 진해·거담 등의 효능이 있어 해수·천식·유정()·소변의 백탁()·잦은 소변 등에 처방하며 자양제로도 복용한다.

 

 

 

* 은행 요리 - 은행죽

 

 

주재료 : 쌀 1/2컵, 은행 100g, 물 5컵, 소금(약간)

 

 요리과정

01. 쌀은 씻어서 1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02. 은행은 겉껍질을 벗긴 후 따뜻한 물에 불려 속껍질을 벗긴다.
03. 불린 쌀과 은행, 물을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04. 3을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 가면서 죽을 쑨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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