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오늘의 꽃은 < 털머위 >이다.
털머위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35∼75cm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끝에서 잎자루가 긴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선다. 잎은 머위같이 생기고 두꺼우며 신장 모양으로서 길이 4∼15cm, 나비 6∼30cm이고 윤기가 있다.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며, 뒷면에 잿빛을 띤 흰색 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10∼38cm이다.
꽃은 9∼10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지름 5cm 정도로서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설상화는 암꽃이고 관상화는 양성화이며 모두 열매를 맺는다. 총포조각은 1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털이 빽빽이 나고 갈색의 관모가 있다.
관상용으로 뜰에 심기도 하고 어린 잎자루를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잎을 상처와 습진에 바르고, 생선 중독에 삶은 물이나 생즙을 마시며, 해독제로 쓰기도 한다. 한국(경남·전남·울릉도)·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털머위의 꽃말은 < 한결같은 마음 >이라고 한다.
지금쯤에도 남녘 바닷가에 가면 바위틈에 노란 꽃의 털머위가 피어있을 텐데... 본격적인 겨울이 되기 전까지 가장 늦게까지 피어있는 야생화가 바로 이 털머위가 아닌가 싶다. 제주에서는 더 늦게까지 피며 초겨울에도 종종 노란 꽃을 볼 수 있다. 여기 중부지역에서는 바깥에서 추워 겨울에 잎은 죽고 뿌리만 남아 겨우 월동하지만 남부지역에서는 잎이 겨울동안 상록을 유지한다. 잎 모양이 좋아 실내 분화용 또는 실내정원용 소재로 흔히 쓰이며 온도만 맞으면 잎은 연중 같은 모양으로 한결같은 질감을 보여준다.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잎에 무늬가 들어있는 원예종 분화용은 3-4월 분갈이 때 포기를 나눠준다. 씨앗은 가을에 충실한 것들을 골라 모래상자에 뿌리면 봄에 잘 발아된다.
‘털머위’ 하면 보통 우리가 나물로 먹는 머위와 비슷한 식물을 연상한다. 하지만 이 둘은 과(국화과)는 같지만 집안이 전혀 다른 식물이다. 털머위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아시아 동부지역에 2종이 분포하고 있다. 흔히 실내정원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무늬종으로 ''Argenteum''이라는 품종이다.
* 연봉초 (털머위의 생약명)
털머위의 생약명은 연봉초로 맛은 달고 담백하다. 성질은 차가우며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말려서 사용한다. 효능으로는 해열, 지사, 해독, 소종, 감기발열, 기관지염, 목이 붓고 아픈 증세, 임파선염, 설사, 타박상, 종기 치료등에 효과가 있다. 이용법으로는 말린 약대를 달여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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