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오늘의 꽃은 < 산자고 >이다.
산자고는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원형으로 길이 3∼4cm이며 비늘조각은 안쪽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 잎 모양의 포가 3장 달린다. 잎은 2장이 밑동에서 나온다. 줄 모양이며 길이 20∼25cm, 나비 5∼10mm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몸은 흰빛을 띤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 1∼3송이가 달리는데, 넓은 종 모양이며 위를 향하여 벌어지고 길이 2.5cm이다. 포(苞)는 바소꼴이고 길이 3cm로서 2∼3개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2.4cm로서 흰색 바탕에 자줏빛 맥이 있다. 수술은 6개로서 3개는 길고 3개는 짧다. 씨방은 녹색이고 세모난 타원 모양이며 1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세모나고 둥글며 끝에 길이 6mm 정도의 암술대가 달린다.
포기 전체를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로 종기를 없애고 종양을 치료하는 데 쓴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무등산·백양사를 비롯한 중부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산자고의 꽃말은 < 가녀린 미소 >이다.
봄이면 원색적으로 화단을 장식하는 튜립 야생원종 중의 하나이다. 튜립 야생종으로는 우리나라에 산자고 한 종만 있어 귀하게 대접받아야 할 토종 자생식물이다. 숲이나 언덕의 시원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흔히 자생한다. 이른 봄에 큰괭이밥 등과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며 꽃대가 가늘어 오후가 되면 꽃 무게를 잘 이기지 못하고 조금씩 구부러져 보는 사람을 애처롭게 한다. 가정에서 심을 때는 낙엽수 아래나 이른 봄에 햇살이 최대한 닿을 수 있는 남향이나 남동향의 화단에 심는다. 봄에 피는 많은 야생화들처럼 꽃이 피었을 때 반짝 아름다움을 과시할 뿐 연중 특별한 관심을 끌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면서 다시 봄을 기다린다. 뿌리줄기(인경)를 해독이나 붓기를 푸는 약용으로 쓰기도 한다.
식물원에서 자라거나 자생지에서 생육환경을 보면 햇빛이 잘 들면서 부엽이 많아 거름기가 충분한 곳에서 잘 자란다. 씨앗의 발아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종자의 휴면성 여부가 분명치 않다. 이 식물은 군락을 형성하기 보다는 한 포기씩 띄엄띄엄 자라는 걸로 보아 종자번식도 되는 것 같지만 개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봄에 꽃이 피고 난 뒤 포기 째(비늘줄기인 근경) 옮겨 심어 관리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이나 중국에도 자생한다. 튜립은 워낙 유명한 알뿌리식물로써 무수히 많은 원예품종들이 개량되어 있으며 야생원종만 해도 100종이 아시아, 중동, 유럽의 온대성 지역에 다양하게 분포한다.
* 산자고의 효능
딴 이름은 금등(金燈) · 산자고(山茨菰) · 산자고(山茨菇)이다. 백합과 식물인 까치무릇 Tulipa edulis Bak.의 비늘줄기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초여름에 비늘줄기를 캐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어혈을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엉기어 있는 것을 흩어지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항종양 작용이 밝혀졌다. 목이 붓고 아픈 데, 연주창, 옹종(癰腫), 창양(瘡瘍), 산후 어혈에 쓴다. 하루 3~6g을 탕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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