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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험난한 절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 고란초 >

by 무님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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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오늘의 꽃은 < 고란초 >이다.

고란초의 학명은 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이다. 산지의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고 지름이 3∼4mm이며 비늘조각이 빽빽이 있다. 비늘조각은 줄 모양의 바소꼴이고 갈색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잎자루는 길이가 5∼25cm이고 딱딱하며 광택이 있다. 잎몸은 홀잎이고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 또는 바소꼴이며 길이가 5∼15cm, 폭이 2∼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약간 흰빛이 돌며, 잎 가장자리는 두터워져 검은빛이 돌고 물결 모양이다. 잘 자란 잎몸은 2∼3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 중에 가운데 것이 가장 크고 옆에 달린 조각은 짧고 작다. 포자낭군은 둥글고 지름이 2∼3mm이며 중앙맥 양쪽의 잎맥 사이에 1개씩 달려 2줄로 배열하고 황색으로 익으며 포막은 없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종기와 악창에 효과가 있고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에도 사용한다.

고란초는 충청남도 부여읍에 있는 고란사() 뒤의 절벽에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전국의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 속에서 자란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 백마강 가의 고란사 뒤의 절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고란초라는 이름이 생겼다. 절벽 밑에서 솟아나는 물을 고란정()이라고 한다. 고란초는 고란사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사람들의 손이 미칠 수 없는 곳에만 약간 남아 있다.

고란초는 전국의 적지에서 가끔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고란사에서만 자란다고 알고 있으나, 공중의 습기를 받을 수 있는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속에서도 자라고 있다. 따라서 고란정 뒤의 절벽에서 자라는 고란초는 사라져가고 있으나 고란사 경내를 벗어난 곳에서는 아직 커다란 고란초가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고란초의 꽃말은 < 포기하지마세요 >라고 한다.

고란초 하면 백제에 창건된 고란사와 부여 낙화암이 떠오른다. 삼천궁녀의 한을 대변하듯 깎아지른 벼랑처럼 살기 힘든 바위틈에서 생명을 유지한다. 꽃말처럼 험난한 절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잘 정착하여 후손을 이어가는 고란초의 힘은 정말 놀랍다. 고란초는 석부작이나 목부작같은 분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웬만큼 습도를 높여줄 수 있다면 실내화단용으로도 훌륭한 소재이다. 음지에 잘 견디며 어느 정도의 습기, 특히 공기습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물이 고여 있으면 썩기 쉽다. 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 양치식물이다. 그늘진 바위틈에 자생하며 고란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특산식물로써 자생지에서 채취는 법으로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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