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오늘의 꽃은 < 고사리 >이다.
고사리는 고사리는 하나의 종(species)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약 10여 가지의 종이 속하는 속(genus)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는 Pteridium aquilinum라고 하는 하나의 종으로 취급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종으로 분류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양치류(fern)로써 남극대륙이나 사막과 같이 너무 춥거나 더운 지방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볼 수 있다.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는 잎이 떨어진다. 뿌리줄기(rhizome)가 1m 이상을 땅속에서 자라면서 곳곳에 잎을 뻗는다. 잎은 큰 삼각형이며, 0.6~2m 길이로 자란다. 땅 위로 뻗은 중심이 되는 줄기는 직경이 1cm에 달한다. 영어명 bracken은 고대 스칸디나비아어(Old Norse)에서 유래한 것으로 양치류(fern)라는 뜻이다.
고사리의 어린순은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식용으로 사용됐다. 어린순은 갈색으로 꼬불꼬불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양 때문에 어린순을 영어로는 ‘소용돌이 모양의 장식’이란 뜻의 ‘fiddlehead’라고 붙였다. 오늘날에도 식용으로 사용되는데 익혀서, 혹은 날 것으로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서 먹는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에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고사리나물이 고사리의 어린순으로 만든 것이다. 또한 잎과 뿌리줄기 모두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되며, 뿌리줄기의 전분은 빵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식물성 치료제로도 사용한다. 뿌리줄기를 잘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은 기생충에 효과가 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기관지염 치료제로 뿌리줄기를 날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익히지 않은 고사리에는 티아미나아제(thiaminase)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비타민B1을 분해하는 효소이다. 그래서 과량의 고사리를 섭취할 경우 비타민B1 결핍증인 각기병(beriberi)에 걸릴 수 있다.
고사리의 꽃말은 < 신비, 요술 >이라고 한다.
고사리는 우리에게 친근한 식물이다. 백이숙제의 고사에도 등장하며 어린아이의 손을 고사리 손에 비유하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독초라 하여 먹지 않지만 우리 선조들은 잘 요리하여 주요 나물로 이용하고 있다. 원예용으로 가치가 있는 종들은 겨울에도 푸른 상록성인 것과 여름 고온에도 잘 견디는 하록성인 것들로 자생 양치류 중 실내식물로 개발할 만한 것들이 많다. 특히 양치식물은 계곡 물이 흐르는 주변의 완전 음지조건에서 자라는 것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광도가 낮은 실내에서도 잘 적응한다. 공작고사리 등 몇 종은 실내 관엽식물로 쓰이고 있다. 자생지 조건을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 유지이다. 아파트 베란다 같은 곳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양치식물의 번식은 일반 식물들처럼 포기나누기 등의 영양번식방법은 같지만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포자번식을 해야 한다. 양치류들의 잎 뒷면을 보면 포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바로 이 포자들을 가지고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하여 대량번식하게 되는 것이다. 양치식물 개발은 지금은 원예용으로 쓰기 위해 좋은 것들을 찾고 있는 수준이며, 일부 고사리류에 대하여 포자번식에 의한 대량생산기술이 정립되고 있다. 고사리과의 다년생 양치식물이다. 전국 야산의 풀밭에서 흔하게 자생한다.
* 재배정보
1) 심는 방법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로서 종자번식을 하지 않고 뿌리를 양성하여 번식시킨다. 심기 1년 전에 뿌리를 채취하여 뿌리를 길러놓아야 한다. 고사리 뿌리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매할 수 없다. 따라서 고사리를 많이 채취할 수 있는 곳에 길이가 길고 굵은 튼튼한 뿌리를 캐내어 뿌리를 확보한다.
뿌리를 채취할 시기는 지상부 잎이 고사하는 시점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하는 것이 좋다. 겨울 전에 채취한 뿌리는 땅속에 묻어서 동해와 건조를 막아 월동시키며 봄에 채취한 고사리도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심기 전까지 가식하여 보관한다.
월동 후 생육이 시작되기 전인 3월 중순경에 심는다. 뿌리 길이는 20~30cm로 절단하되 뿌리 위쪽에 눈을 붙여서 뿌리를 다듬어 둔다. 눈이 없으면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10a당 고사리 뿌리 소요량은 150kg 정도이다. 재식거리는 외골 이랑으로 60~90cm로 만든 다음 15~20cm 간격으로 10cm 이상 깊게 심고 10cm 이상 복토를 해준다.
(1) 준비물 - 삽, 호미, 곡괭이, 비료
(2) 가꾸기 포인트
고사리 수확 기간을 늘리고자 할 때는 55% 흑색 차광망을 씌워서 가꾸면 잎이 펴지는 기간이 길어져서 결과적으로 상품성 고사리를 오랜기간 수확할 수 있다.
(3) 기후조건 - 고사리는 외기 온도가 20℃ 이상이고 땅 온도가 17~18℃ 이상이면 새싹이 올라오며 30℃ 이상이면 잎줄기가 굳어진다.
(4) 토양조건 - 고사리는 양지나 음지, 건조하거나 습지 등 환경이 불량한 곳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며 토질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경제적 재배를 위해서는 땅에 유기물이 많고 배수가 양호하며 관수가 용이한 곳이 좋다.
(5) 거름주기
고사리를 심기 2주 전까지 10a당 퇴비 2,000kg, 계분(닭똥) 100kg,유기질 비료 50kg을 밭 전면에 살포하고 깊이 갈이를 한다. 1차 웃거름은 정식 직후 계분 100kg과 유기질 비료 25kg을, 2차 웃거름은 7월경에 유기질 비료 25kg을 밭 전면에 살포한다.
4) 수확하기
고사리는 잎이 땅 위로 올라와서 잎이 완전히 전개되기 전인, 미전개 잎을 수확하는데 보통 4~5월경 수확한다. 수확 요령은 잎이 땅 위로 출현 한 뒤 5~7일경 쯤, 잎 줄기 길이가 15cm 내외에서 수확하는 것이 잎 줄기가 굵고 길어져서 상품성이 좋다. 잎 줄기가 15cm 이상이 되면 잎이 펴지고 잎줄기가 딱딱해져서 상품성이 떨어진다.
'365일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샘 추위에도 잎에 물을 올리는 < 버드나무 > (0) | 2021.03.04 |
---|---|
숲의 요정 벨데스였던 데이지 < 잉글리쉬데이지 > (0) | 2021.03.03 |
봄이 오면 은빛 찬란하게 피는 < 갯버들 > (0) | 2021.03.01 |
알프스의 별 에델바이스 < 솜다리 > (0) | 2021.02.28 |
독특한 잎의 무늬가 감상 포인트 < 렉스베고니아 > (0) | 2021.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