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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꽃샘 추위에도 잎에 물을 올리는 < 버드나무 >

by 무님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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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오늘의 꽃은 < 버드나무 >이다.

버드나무는 버들·뚝버들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냇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80cm이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얕게 갈라지며 작은가지는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처지고 털이 나지만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2cm, 나비 7∼20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없거나 약간 난다.
꽃은 4월에 유이꽃차례로 피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길이 1∼2cm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이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난다. 암꽃은 길이 1∼2cm이고 1∼2개의 꿀샘이 있다. 꽃대에 털이 나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난다.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서 자루가 없으며 털이 나고 암술대는 약간 길며 암술머리는 4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으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가로수와 풍치목으로 심으며 나무껍질을 수렴제·해열제·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버드나무

 

 

버드나무의 꽃말은 < 정화, 경쾌 >라고 한다.

이른 봄 꽃샘추위에 우리 코끝은 빨개지지만 이때 쯤이면 강변의 버드나무는 물을 한껏 올려 가지가 낭창낭창해지면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옛 선조들의 풍류에도 한몫하였고 이순신장군의 일화에도 나오는 우리 생활과 가까운 나무이다. 대부분의 자생지는 냇가나 산의 계곡 주변처럼 물기가 많은 곳이다. 조경용으로 저수지나 연못 주변에 흔히 심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뿌리의 응집력이 강하여 하천변에 심어 토사유실에 대비해도 좋을 듯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외국에서는 잎이나 줄기 색깔이 다양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봄에 새로운 줄기가 나오면 이것을 잘라 삽목으로 번식한다. 삽목 후 며칠 안 있으면 새 뿌리가 나온다. 여름 장마철에도 삽목이 잘 된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교목으로 키가 10m이상 크게 자란다. 개암나무처럼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일가화(一家花)이며, 종류가 참 많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왕버들, 쪽버들, 능수버들, 용버들, 여우버들, 떡버들..... 같은 속에 속하는 버들 종류만 하더라도 무려 41종(세계적으로는 약 300종 이상이 분포)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다.

 

 

 

* 버드나무 전설 이야기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에서 버드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신간리 입구 버드나무 전설」은 큰 홍수 때에 떠내려 와서 마을 입구에 멈추게 되었다는 버드나무의 이주담이자 이 나무를 신선이 내려준 나무로 신성하게 모셨다는 신앙담이다.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는 봉평에서 성주군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연결된다. 도로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서면 입구에 둥치가 무척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얼핏 봐서는 버드나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큰 나무인데, 150년 이상 된 버드나무라고 한다. 구술자의 말에 의하면, 버드나무가 있는 자리가 예전에는 냇물이 흘렀는데 경순년에 큰 홍수가 나서 떠내려가던 나무가 지금의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선이 내려준 선물로 마을에 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잘 가꾸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버드나무 앞에 정자를 지어 공동 휴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간리 입구 버드나무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큰 홍수에 떠내려 온 버드나무’, ‘나무에 복을 비는 주민’ 등이다. 이 이야기는 마을 입구의 버드나무를 신성시 여기고 복을 바라는 기복 신앙담이다. 마을 주변의 자연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복을 비는 대상으로서 신성함을 부여하는 이야기는 마을 단위 전설에 많이 나타난다. 여기에는 삶의 터전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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