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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나무 위에 피는 연꽃 < 목련 >

by 무님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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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오늘의 꽃은 < 목련 >이다.

목련은 신이()라고도 한다. 숲속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0m 내외이며 가지는 굵고 많이 갈라진다. 잎눈에는 털이 없으나 꽃눈의 ()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끝이 급히 뾰족해지고 앞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털이 없거나 잔털이 약간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피는데, 지름 10cm 정도이고 꽃잎은 6∼9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3개의 꽃받침조각은 선형으로 꽃잎보다 짧으며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30∼40개이고, 꽃밥과 수술대 뒷면은 적색이다. 열매는 5∼7cm로 곧거나 구부러지고 종자는 타원형이며 외피가 적색이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제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목련의 꽃말은 < 자연에의 사랑 >이라고 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등등 목련꽃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와 시들이 많은걸 보면 동서양 모두 좋아하는 것 같다. 나무위에 피는 연꽃이라 부르는걸 보면 순백의 자태가 고결함마저 느껴진다. 학명 중 ‘kobus'는 ’주먹‘을 나타내는 말로 꽃 피는 모양이 주먹을 쥐었다 펴는 모양을 닮은데서 유래한다. 햇볕이 잘 드는 정원이나 공원의 관상수로 좋고, 가지를 잘라 꽃꽂이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털 코트를 입은 듯한 꽃봉오리는 한방에서는 빠지지 않는 감기약의 재료이다. 화단이나 조경용으로 봄에 피는 대표적인 화목류로써 꽃이 피기전의 봉오리 상태, 꽃이 지고난 뒤의 모습도 좋으며 잎도 크고 아름답다.

양지바르고 너무 습하지 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강하고 생장속도도 빠르며 공해에도 어느 정도 적응하는 식물이다. 번식은 씨앗으로 하거나 3-4월에 묵은 가지를 잘라 번식한다.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다. 우리나라에서 목련이라 함은 제주가 자생지인 목련과 북한의 국화인 함박꽃나무(산목련)가 있다. 중부 이남지역의 화단, 공원 및 도로변에 흔히 심겨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생목련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백목련이나 자목련이 대부분이다.

 

 

 

 

목련꽃차 

 

목련꽃차는 목련 나무에서 꽃송이를 채엽해 만든 차다. 목련꽃은 제2의 연꽃이라고 불릴 만큼 차향이 그윽하며, 낱개 꽃잎차는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건강한 결이 그대로 살아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오직 목련꽃만으로만 구성된 차는 그 모습을 감상하면서 마시기에 좋다. 목련꽃차는 맑은 노란색을 띠는 수색에 코끝이 시원해지는 특유의 맛과 입안 가득히 퍼지는 향기로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목련꽃차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여름이라도 차에서 올라오는 생강 같은 향을 즐기며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아 여름철 따뜻한 차가 부담스럽다면 앞서 기술한 오미자차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여름은 사계절 중 기온의 변화가 가장 강렬하다. 따라서 에어컨 같은 냉방기구를 활용하게 되는데, 목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 목련꽃차를 곁에 두고 마시면 좋다. 또한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천천히 피어오르는 목련꽃을 살펴보며 여유를 가지고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여름에는 물 대신 차를 마시면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좋다. 달고 시원한 맛으로 차갑게 마셔도 좋지만 이열치열 따뜻하게 마시면 장점이 많다. 여름철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사람의 신체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피부로 온도가 몰린다. 대신에 내장 부분은 조금 차갑게 되는데 여기에는 너무 차가운 음료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차가 잘 어울린다. 시원한 것만 찾게 되는 무더운 여름, 따뜻한 차로 찬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는 것도 좋겠다.

 

 

 

목련꽃의 전설

 

아주 먼 옛날 옥황상제에게 귀여운 공주가 있었다.
그 공주의 얼굴은 백옥()같이 희고 아름다웠으며 마음씨도 비단결같이 고왔다.
“허허허, 아름다운 용모에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갖추니 기특하구나. 세상에 덕을 베풀도록 하여라.”
옥황상제는 공주를 무척 귀여워 했다.
공주의 소문을 들은 많은 청년들이 공주를 사모하고 있었는데 공주는 오직 저 북쪽 바다의 무섭고 사나운 신()을 사모할 뿐이었다.
공주의 마음을 전해 들은 옥황상제는 그런 공주가 못마땅하였다.
“주변에 인품이 훌륭한 청년들이 많거늘 공주는 어찌 그런 곳에다 마음을 주는고.”

옥황상제는 공주에게 벌을 내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근신()하던 공주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아무도 몰래 왕궁을 빠져나가서 북쪽 바다의 신을 찾아갔다.
“바다의 신이여, 당신을 그리워 하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사랑하는 이의 곁에서 함께 살게 해 주세요.”
“이토록 아름다운 공주가 나를 사랑해주니 나 역시 기쁘게 그대의 손을 잡아주고 싶지만 내겐 아내가 있다오.”
바다의 신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은 공주는 너무 실망한 나머지 검푸른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나 때문에 공주가 죽고 말았구나. 당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해 미안하오.”
바다 신은 공주를 가엾게 여겨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그리고는 공주의 명복을 빌어주는 뜻에서 자기 아내에게 극약을 먹여 죽게 한 후 공주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는 너무나 슬프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내가 그토록 아끼고 귀여워했던 공주가 그리 허무하게 죽고 말다니...”
옥황상제는 가엾은 두 사람의 무덤에 목련꽃이 피어나게 했다.
이 때 공주의 무덤에는 백목련()이 피어나고 신의 아내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 한다.
공주의 무덤가에 핀 목련꽃은 모두 북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공주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하여 공주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목련의 씨, 뿌리, 나무껍질 등을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한방에서 구충제·양모제·두풍(, 머리가 아프고 부스럼이 나는 병) 등에 쓴다.
꽃봉오리도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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