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오늘의 꽃은 <달맞이꽃>이다.
달맞이꽃은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물가·길가·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꽃받침조각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원뿔 모양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cm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여러 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젖으면 점액이 생긴다. 어린 잎은 소가 먹지만 다 자란 잎은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열이 높고 인후염이 있을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종자를 월견자(月見子)라고 하여 고지혈증에 사용한다.
첫 해에는 원줄기 없이 뿌리잎이 방석처럼 자라다가 겨울을 지내고 다음 해에 줄기를 만들어 곧추 자라 꽃피는 두해살이풀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나고 줄기에 잎은 어긋난다. 꽃은 황색이고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1개씩 밤에 펴서 다음 날 아침에 진다. 전초를 약으로 쓰며 종자의 기름을 판매한다. 유사식물로 큰달맞이꽃과 애기달맞이꽃 등이 있다. 정원에 심기는 낮달맞이꽃은 낮에 꽃 핀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 기다림 >이라고 한다. 꽃은 낮에 햇볕이 있을 때 피는게 보통이지만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꽃(야화?)들도 있다. 달밝은 보름달을 이용해 고향(북아메리카)을 쳐다보려는 것일까, 밤새 꽃을 피우며 도대체 누굴 기다리는 것일까, 꽃말이 참 정겹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건너와 이제 우리식물처럼 산이든 들이든 마을 어귀건 전국 어디서든 잘 자라는 대표적인 귀화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 '夜來香', '月見草'라고도 불린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피기 시작한다. 가로등이 있는 마을입구의 진입로에 모아심어도 달밝은 밤에 마을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정다운 친구가 되어준다. 달맞이꽃은 기침이나 염증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전래되어 오고 있으며, 실제 씨앗에 들어있는 기름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나 의약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씨앗으로 잘 번식한다. 저절로 씨앗이 들어와 나기도 하지만 마당 한 부분에 군락을 이뤄 심어두면 여름밤에 집안 화단을 근사하게 장식해 준다. 정원에서 기를 때 별도로 씨앗을 받아 뿌려도 되지만 워낙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몇 포기 갖다가 모아 심으면 된다.
* 달맞이꽃의 효능
달맞이꽃은 본래 북미 인디언들이 약초로 활용했던 꽃이다. 인디언들은 달맞이꽃의 전초를 물에 달여서 피부염이나 종기를 치료하는 데 썼고 기침이나 통증을 멎게 하는 약으로 달여 먹기도 했다.
감기로 인한 인후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면 뿌리를 잘 말려 끓여 먹기도 했다.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7~8월의 달맞이꽃잎을 생으로 찧어 피부에 바르면 좋다. 여성들의 생리불순과 생리통 경감에 도움이 되며, 지방조직을 자극하여 연소시킴으로 중년 이후 비만자들에게도 좋다. 10월에 달맞이꽃씨를 내어보면 겨자보다 몇 배나 작은 알갱이들이 터져 나온다. 그것을 모아서 달맞이꽃 기름을 낸다. 아토피성 질환을 완화해주고 피를 맑게 하며 관절염을 예방한다.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저해하고 당뇨병에 좋다는 감마 리놀레산이 많다고 하여 달맞이꽃씨 기름이 조금씩 인기 상승 중이다. 달맞이꽃씨앗 기름에는 인체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같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자연계에서는 모유와 달맞이꽃씨앗 기름에만 들어 있다.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는 달맞이꽃씨앗 기름은 혈액을 맑게 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특히 비만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 비만은 영양을 많이 섭취하면서도 소비를 적게 하기 때문에 잉여 영양분이 중성지방질의 형태로 몸속에 축적되는 증상이다. 사람의 뒷머리와 등골의 움푹 팬 부분에 브라운파트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브라운파트는 체중과 체온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브라운파트가 제 기능을 잃게 되면 체중을 조절할 수가 없게 되어 살이 찐다. 감마리놀렌산은 브라운파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고, 신진대사활동이 이루어지게 하여 잉여 영양분이 빨리 소비되게 도와주며, 피하지방의 축적을 막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또 여드름이나 습진, 무좀 같은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고 몸의 면역력을 길러주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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