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오늘의 꽃은 <무궁화>이다.
무궁화는 근화(槿花)라고도 한다. 무궁화는 한자어이지만 중국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고, 다만 《산해경》에 한국에 훈화초(薰華草:무궁화)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내한성(耐寒性)으로 높이 2∼4m이고 때로는 거의 교목이 되는 것도 있다. 전체에 털이 없고 많은 가지를 치며 회색을 띤다. 잎은 늦게 돋아나고 어긋나며 자루가 짧고 마름모꼴 또는 달걀모양으로 길이 4∼6cm, 너비 2.5∼5cm며 얕게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꽃은 반드시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고 대체로 종(鍾) 모양이며 자루는 짧다.
꽃은 지름 7.5cm 정도이고 보통 홍자색 계통이나 흰색·연분홍색·분홍색·다홍색·보라색·자주색·등청색·벽돌색 등이 있다. 꽃의 밑동에는 진한 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무늬에서 진한 빛깔의 맥(脈)이 밖을 향하여 방사상으로 뻗는다. 꽃은 홑꽃과 여러 형태의 겹꽃이 있다. 홑꽃의 꽃잎은 대체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5개인데 밑동에서는 서로 붙어 있다. 겹꽃은 수술과 암술이 꽃잎으로 변한 것으로 암술이 변한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수술은 많은 단체수술이고 암술대는 수술통 중앙부를 뚫고 나오며 암술머리는 5개이다.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 바소꼴인데 성모(星毛)가 있고, 외부에는 꽃받침보다 짧은 줄 모양의 외악(外萼)이 있다.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5실(室)이고 10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편평하며 털이 있다.
꽃피는 기간이 7∼10월로 길어서 정원·학교·도로변·공원 등의 조경용과 분재용 및 생울타리로 널리 이용된다. 한국·싱가포르·홍콩·타이완 등지에서 심어 재배하고 있다.
무궁화의 꽃말은 <은근,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나라꽃 무궁화다. 꽃색은 순백색인 것부터 단심, 분홍단심, 홍단심 등 다양하며 복색인 것도 있다. 꽃도 단아한 홑꽃부터 겹꽃, 반겹꽃 등 변이도 많다. 여름내내 꽃을 피운다. 사실 여름철 꽃을 관상할 수 있는 화목류로써 무궁화만한 것도 드물다. 꽃 하나는 수명이 짧지만 꽃대가 계속 나와 두세달 꽃이 계속 핀다. 여름이면 길가에 큰 꽃이 피는 부용이나, 미국부용, 하와이무궁화 등이 모두 히비스커스에 속한다.
공해에 비교적 강해서인지 전국의 도로변에서 흔히 볼수 있다. 정원수로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울타리나 경계용으로 많이 쓰인다. 공원이나 자연학습장 같은 곳에서 우리나라의 모양 등 조형수로도 꽤 이용된다. 유럽에서는 여름철 정원수로서 정원 중심부에 관상용 독립수로 심겨진 것을 종종 볼수 있다. 서양에서 히비스커스는 정원용은 물론 분화용으로 인기가 많아 품종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무궁화는 씨앗으로도 번식하고 삽목이나 접목 등으로 번식한다. 씨앗을 플러그트레이에 파종하여 육묘하면 균일한 실생묘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삽목은 전년도에 나온 가지에서 봄에 신초가 나오기 직전 잘라 꽂으면 쉽게 새뿌리를 내린다. 6-7월 장마철 습도가 높을 때 가지를 잘라 꽂아도 잘 자란다. 병해충에 강한 개체를 얻기위해 접목하기도 한다.
무궁화를 서양에서는 히비스커스라 하는데 여기에 속하는 식물도 무척 다양하다. 약 200 종 이상이 온대, 열대, 아열대 지역의 강 주변이나 암석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자생하고 있는지가 명확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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