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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중국에선 나물로도 먹는 < 토끼풀 >

by 무님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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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오늘의 꽃은 <토끼풀>이다.

토끼풀은 기는 땅으로 기면서 자라며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잎은 마디사이에서 위로 긴 잎자루로 곧게 올라온다. 높이 20~30cm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털이 없고, 땅위로 뻗어가는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잎이 긴 잎자루에 달린다. 잎은 3장이 붙어서 한 개의 잎을 이룬다. 잎자루는 길이 5~15cm로서 길다. 잎은 심장 모양이고 길이 15~25mm, 너비 10~25mm이다. 끝은 둥글거나 오목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토끼풀은 콩과 식물의 특징인 질소고정 식물이다.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해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토끼풀의 뿌리에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를 고정해 식물의 생장과 건강을 돕는데 토끼풀이 사용하는 질소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토끼풀이 사용하고 남은 질소가 토양에 남아 있어 다른 식물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잎은 대부분 3개이지만 간혹 4-5개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4잎 토끼풀은 행운을 가져온다는 속설이 있어 인기가 높다. 4잎은 사실 돌연변이로 토양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인데 드물게 나타나므로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 같다. 토끼풀은 줄기로 번식을 하지만 다른 쌍떡잎식물처럼 씨앗으로 번식 하기도 한다.

 

 

토끼풀

 

 

그리스 신화에는 꿀벌들이 제우스신에게 독이 있는 풀들이 너무 많아 좋은 꿀이 있는 꽃을 찾기 힘드니 쉽게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을 드렸다. 제우스는 커다란 붓으로 흰 물감을 묻혀 어떤 꽃을 표시해 주었는데 그 꽃이 바로 크로바라 한다. 그래서인지 크로바 꽃을 자세히 보면 흰 동그라미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로바를 토끼들이 잘 먹는다고 토끼풀이라 한다.

토끼풀의 꽃말은 <희망이 이뤄짐, 행운>라고 한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크로버, 잔디밭에서는 골치아픈 존재지만 사람들에게 희망, 행운 등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식물이다. 보통은 잡초로 취급되어 밭농사 짓는 농부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잡초의 개념은 이렇다. 잔디밭에 토끼풀이 나 있으면 토끼풀이 잡초지만 토끼풀 밭에 잔디가 나 있으면 잔디가 잡초다. 즉 이용목적이 뭐냐에 따라 보는 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한 두포기만 있으면 줄기가 땅위로 벋으며 아주 잘 번진다. 제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식이 강하다. 특히 잔디밭에서 잘 자란다. 크로버는 영명이고 우리말로는 토끼풀이다. 토끼풀류는 우리나라에 붉은토끼풀, 달구지풀, 토끼풀의 세 종류가 있는데, 달구지풀을 빼곤 우리 자생종은 아니고 유럽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된 것들이다.

 

 

* 네잎클로버의 전설

네잎클로버

 

 

식물학자들에 의해 네잎클로버 씨앗이 발견된 1950년대부터는 네잎클로버를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 있는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게 되면 사람들은 여전히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세 잎 클로버가 가득한 풀밭에 이 전설적인 작은 풀잎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는 이에게는 행운이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아일랜드의 전설과 줄리어스 시저에 따르면 네잎클로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처음으로 가졌던 사람들은 영국 제도(British Isles)와 갈리아(Gaul) 지방의 드루이드교 사제들이라고 한다. 드루이드교의 사제는 성스런 오크나무 숲에서 종교의식을 행하는 켈트족의 성직자들이었다. 기원전 300년경부터 유럽정벌을 시작했던 고대 로마인은 드루이드교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기독교인들은 드루이드교 사제들이 마술과 마법을 행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하며 단죄했다. 이후 5~6세기에 이르러서는 켈트족의 고유한 종교가 기독교화 되면서 마침내 드루이드교는 사라지게 되었다.

드루이드교 사제들의 오크나무 숲 의식에는 네잎클로버와 함께 또 다른 행운의 마력을 가진 식물인 겨우살이(mistletoe)의 채집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크나무 숲 의식의 핵심은 짐승, 심지어는 인간까지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드루이드교 사제들은 살아있는 제물을 태우고 남은 재를 통해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채집한 식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희귀한 식물을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네잎클로버의 십자가의 모양은 특별한 의미로 해석되었다.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 전에도 십자가는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는 마법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드루이드교 사제들은 네잎클로버의 십자가를 통해 마녀나 악마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녀나 악마를 피할 수도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네잎클로버는 하나의 예외가 어떻게 해서 규칙으로 정립되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1930년대 이후부터는 환상()형 고속도로의 입체교차로를 지칭하는데 ‘클로버 잎(cloverleaf)’이란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는 4개의 반원 형태로 된 형상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여하튼 네잎클로버는 보편적인 흰꽃 클로버 종 안에서 발견되는 유전적 변종으로서 1/10000의 확률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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