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오늘의 꽃은 <국화>이다.
국화는 국(菊)·구화라고도 한다.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품종이 있다.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상화, 주변부는 설상화이다.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수술을 모두 가진 양성화이다.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18cm 이상인 것을 대륜,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라 하며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이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히 여겨왔다.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서도 자생하는 감국이라는 설,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와의 교잡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당대(唐代) 이전으로 추정된다.
국화의 꽃말은 <청결, 정조, 순결>라고 한다.
9월은 가을을 시작하는 달이다. 오늘의 꽃도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인 국화이다. 국화의 꽃말은 꽃색에 따라 다르다. 오늘의 꽃은 이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청결', '정조', '순정'인 것으로 보아 주로 흰색품종에서 유래된 듯 하다. 국화는 꽃의 주류를 이루고 있을 만큼 널리 이용되는 식물이다. 가장 많게 쓰이는 데는 꽃꽂이며, 다음이 화단용이다. 국화, 특히 대륜(꽃이 큰 스탠다드형 국화) 계통들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많은 량을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신사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서 국화를 우리보다 훨씬 많이 쓰기 때문이다. 괜찮은 정원이라면 가을의 모습을 위해 노랗고 하얀 화단용 국화 몇 포기는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꽃꽂이용으로 쓰이는 절화는 국화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시설 내에서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특히 아직도 국화는 대표적인 단일성식물(낮의 길이가 12시간보다 짧을 때 꽃눈이 분화되어 꽃이 피는 식물)이기 때문에 전조를 이용하여 꽃눈의 분화를 촉성 또는 억제시킴으로써 꽃 출하기간을 확대하고 있다. 정원에서는 초여름에 직접 삽수를 받아 삽목하고 꽃눈을 분화시켜 집에서 쓸 수도 있지만 가족들이랑 꽃 시장에 가서 꽃눈이 고르게 분화된 화분을 몇 개 사다 원하는 곳에 두고 즐기는 것이 좋다
국화는 유럽, 아시아 중부 및 동부가 원산으로 약 20종이 분포한다. 자생지도 바닷가부터 산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서식환경이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엔 국화와 같은 Dendranthema속 식물은 없고 유사한 Chrysanthemum이나 Aster속 식물이 많이 분포한다. 자생종 중 개미취 종류(특히 벌개미취)나 쑥부쟁이류는 물론 구절초, 감국 등은 우리나라 들국화를 대표하는 품목들로써 우리꽃길 조성이나 정원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재배정보
1) 심는 방법
절화용: 이랑 나비 1m, 포기 간격 15cm 정도씩 일정한 간격으로 삽목묘를 도복 방지용 네트 중앙에 심은 뒤 생육관리한다.
분화용: 초장이 30cm미만 이어야 상품화가 가능하므로 직경 12cm미만의 이색포트에 삽목묘 정식후 생육관리한다.
기후조건 - 우리나라 여름과 가을 날씨일경우 가을에 정상적으로 국화꽃이 핀다. 생육온도는 15~20℃, 꽃눈분화온도는 18℃가 적절하다. 일장은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하로 되는 단일조건이다.
토양조건 -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양토나 양토가 적합하고 여러해 동안 같은 장소에서 재배시에는 연작장해가 나타나므로 연작은 피해야 한다.
물주기 -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한다. 정식직후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뿌리가 잘 활착되도록 하고 활착이 되어 생육중에는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관리하여 흰녹병예방을 하고 꽃눈 형성이 된 후에는 관수량을 적게 조절한다.
거름주기 - 정식 2주전까지 10a당 퇴비 10a당 퇴비 2톤, 고토석회 100kg, 복합비료 등을 뿌린 다음, 밭을 깊게 갈고 고르게 만든다.
* 꺾꽂이 방법
1. 가지끝으로부터 5~10cm되는 위치를 손가락이나 면도칼 등으로 자른다.
2. 2~3매의 잎을 남기고 5-6cm 정도의 삽수를 만든다.
3. 삽수를 발근촉진제등에 잠깐 담그거나 약제를 발라준다.
4. 삽목상자나 플러그트레이등에 질석이나 펄라이트가 섞인 인공상토를 담아 삽수 2~3cm깊이로 꽂는다.
5. 삽목후 충분한 물을 주고 뿌리가 나올때까지 음지에서 관리한다.
* 국화주
국화주는 가향재(加香材)인 국화를 넣어 빚은 가향주로서, 우리 조상들이 가장 즐겼던 대표적인 계절주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화주는 쌀과 누룩, 물을 섞어 빚은 곡주에 국화향을 넣는 화향입주법(花香入酒法)의 국화주를 근간으로 하고, 술을 빚을 때 만개한 국화를 함께 넣어서 빚는 경우, 국화 외에 여러 가지 생약재를 달인 물을 함께 넣어 빚는 경우, 그리고 황금주같이 전혀 국화는 넣지 않으면서도 국화주와 같은 술 빛깔을 띤다는 뜻에서 국화주라는 이름을 얻은 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국화주는 향기가 좋고 감미가 나는 야생 감국을 주로 이용하는데, 중양절(重陽節)의 절식(節食)으로 민간에서는 물론이고 궁중에서도 축하주로 애용되었다고 전한다.
국화주를 빚기 위해서 국화를 선택할 때는 황국(黃菊) 중에서도 향기가 좋고 맛을 보아 감미가 도는 감국(甘菊)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꽃필 때 채취하여 술을 빚을 때 씻어서 넣어도 되고, 그늘에 말렸다가 술 위에 띄우거나 매달아 두어 향을 즐기기도 한다. 국화주를 빚을 때 국화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그 맛이 쓰고 신맛이 강해지므로 적당량 사용해야 한다.
잘 익은 국화주는 은은한 국화향과 함께 황금빛을 자랑, 취흥을 절로 일으키므로 상비해두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국화주〈부녀필지〉
술 재료
맑은 술(청주) 18ℓ, 국화 5g
술 빚는 법
1. 좋은 술 18ℓ를 준비하여 술독에 담아 놓는다(빚은 술이 익었으면 용수를 박아두고 청주가 고이기를 기다린다).
2. 활짝 핀 황국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낸 뒤 물기 없이 하여 음건한다.
3. 꽃을 술자루(베로 만든 주머니)에 넣고 술독 안에 끈을 달아 매단다.
4. 주머니가 술독 안의 수면으로부터 2~3cm 정도 떨어지게 매달아 놓는다.
5. 술독의 주둥이를 비닐이나 여러 겹의 베보자기로 밀봉하고 뚜껑을 덮은 뒤, 2~3일 후에 술을 떠낸다.
* 술을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게 하여 마시면 향취가 좋은 국화주가 된다. 국화 외에 연꽃, 매화, 귤껍질 등을 다 위와 같이 할 수 있다.
국화주〈경주 지방〉
술 재료
밑술 : 멥쌀 4㎏, 찹쌀 1㎏, 누룩 2㎏, 물 5ℓ
덧술 : 멥쌀 8㎏, 찹쌀 2㎏, 누룩 700g, 국화 5~7g, 물 10ℓ
밑술 빚는 법
1. 멥쌀과 찹쌀을 백세하여 2~3시간 불렸다 건져, 1시간 정도 쪄서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을 고루 펼쳐서 차게 식힌다.
3.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고, 고루 버무려 술밑을 빚는다.
4. 술밑을 술독에 담아 안치고, 예의 방법대로 하여 3일간 발효시키되, 2일째부터 하루에 3회 정도 교반시켜 준다.
덧술 빚는 법
1. 멥쌀과 찹쌀을 백세하여 하룻밤 불렸다 건져서 시루에 안치고, 2시간 정도 쪄서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은 고루 펼쳐서 차게 식힌다.
3. 고두밥에 누룩과 국화, 물을 첨가하여 고루 비벼서 술밑을 빚는다.
4. 술밑과 밑술을 합하여 고루 섞어 술독에 담아 안친 뒤, 6~8시간 후부터 하루에 1~2회 저어 준다.
* 3일 후 숙성시켜 물 10ℓ를 후수한 뒤 여과한다.
국화주〈함양 지방〉
술 재료
밑술 : 찹쌀 5㎏, 누룩 1.5㎏, 물 14.4ℓ
덧술 : 멥쌀 10㎏, 누룩 2.5㎏, 약재(감국 6g, 구기자 5g, 생지황 5g, 당귀 5g), 물 15ℓ
밑술 빚는 법
1. 찹쌀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 불렸다가, 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은 돗자리에 넓게 풀어 헤쳐서 차게 식힌다.
3.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고루 섞어 술밑을 빚는다.
4. 소독하여 마련한 술독에 버무린 술밑을 담아 안치고, 예의 방법대로 하여 실내온도 25~28도 정도 되는 곳에서 약 3일간 발효시키면 국화주 밑술을 얻는다.
덧술 빚는 법
1. 멥쌀을 예의 방법대로 하여 고두밥을 짓고, 고루 펼쳐서 차게 식힌다.
2. 물에 준비한 분량의 약재를 넣고, 중간 불로 오랫동안 달여서 10ℓ가 되면 차게 식힌다.
3. 차게 식혀 둔 고두밥에 누룩, 약재 달인 물을 넣고 고루 버무려 술밑을 빚는다.
4. 술독에 술밑을 담아 안치고, 예의 방법대로 하여 실내온도 25~28도 되는 곳에서 12~13일간 발효시키면 술이 익는다.
5. 용수를 박아 채주하고 한지로 여과하여 마신다.
국화주〈산림경제〉
술 재료
밑술 : 멥쌀 8㎏, 누룩 2.5㎏, 물 9ℓ
덧술 : 찹쌀 8㎏, 약재(국화, 지황, 당귀, 구기잎 각 2.5g), 물 9ℓ
밑술 빚는 법
1. 멥쌀을 예의 방법대로 하여 고두밥을 짓고 차게 식힌다.
2. 차게 식힌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술밑을 빚는다.
3. 술독에 술밑을 담아 안치고, 예의 방법대로 하여 5일간 발효시킨다.
덧술 빚는 법
1. 술이 고이기 시작하면, 찹쌀을 예의 방법대로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을 풀어 헤쳐서 차게 식힌 뒤, 준비한 분량의 약재(국화, 지황, 당귀, 구기잎)를 섞어 버무리고, 물과 밑술을 합하고 재차 버무린다.
3. 술독에 버무린 술밑을 담아 안친 뒤, 예의 방법대로 하여 7일간 발효시킨다.
4. 술이 익어 밥알이 동동 떠올라 있으면 용수를 박아 채주한다.
* 한방에서 이 술은 중풍의 치료제로 쓰인다.
* 함양 지방의 가양주로 전승되어오는 국화주나 〈요록〉의 국화주와 재료가 같은데, 술 빚는 방법만 다를 뿐이다.
국화주〈요록〉
술 재료
찹쌀 40㎏, 물 180ℓ, 국화 300g, 생지황 300g, 구기자 뿌리 300g, 누룩 가루 3.5~5㎏
술 빚는 법
1. 국화, 생지황, 구기자 뿌리 각 300g을 함께 찧는다.
2. 솥에 한 섬의 물을 붓고 찧은 약재와 함께 끓이고 달이는데, 물이 90ℓ가 되면 차게 식힌다.
3. 찹쌀을 백세하여 고두밥을 짓고 차게 식힌다.
4. 약즙액과 고두밥, 누룩을 한데 합하고, 고루 버무려 술밑을 빚는다.
5. 술독에 술밑을 담아 안친 후, 예의 방법대로 하여 발효시킨다.
* ‘두통을 낫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백병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으며, ‘하루에 세 번 한잔씩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오래 살게 된다.’고 전한다.
* 궁중의 축하주로 애용, 중양절에 마시면 장수무병하다고 해서 여러 민가에서 즐겼다고 한다. 함양 지방의 가양주법 국화주와 재료는 같으나, 본 방문은 단양주라는 점에서 두 방문은 차이를 나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화주(부녀필지) (한국의 전통명주 5 : 꽃으로 빚는 가향주 101가지, 2009. 9. 18., 박록담, 박승현, 권옥자, 곽성근, 최대식, 박기훈, 최원준, 심유미, 김동식, 김영주, 김희전, 한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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