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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

차 끓이기 좋은 계절 가을에 만나는 차 < 구절초 차 >

by 무님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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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꺾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어느 시인은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이라 했다. 차 마시기 좋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차가 구절초 차라 할 수 있다. 그윽한 꽃향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구절초 차는 몸을 덥혀주는 효능으로 부인병 치료에 좋다고 하여 선모초라고도 한다. 

 

 

구절초 차

 * 구절초의 효능

 

순백의 꽃잎과 샛노란 꽃술만으로도 고상한 기품이 돋보이는 구절초는 늦가을 전국 어디서나 피어나는 야생초로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 강한 생명력만큼 약성도 강해 해열, 진정, 해독 작용을 갖고 있으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나 폐렴, 기관지염에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구절초는 예부터 먹는 꽃으로 사랑받아 왔다. 어린싹은 식욕으로, 잎은 새하얀 시루떡이나 찹쌀 반죽을 기릉에 지지고 꽃잎을 올려 멋을 내는 장식용이 되기도 했다. 꽃을 말려서 베갯속에 넣으면 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탈모도 예방하며 아픈 머리를 낫게 하는 효능이 있어 향침으로 귀하게 여겼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구절초가 건위, 보익, 신격통과 정혈, 식욕부진과 중풍에 좋다고 했다. 또 말린 꽃잎을 목욕물에 넣으면 황홀한 향기가 퍼져 피로가 싹 가신다고 한다. 구절초 꽃차는 무엇보다 부인병에 좋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불임인 여성들은 구절초 꽃차를 꾸준히 마시면 치료가 될 뿐만 아니라 아기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구절초의 클리샌더민이라는 성분이 피를 돌게 한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 구절초 꽃차 만들기

1. 생구절초 꽃차 만들기

 1) 꽃 5송이와 잎 달린 줄기 3가지를 헹군다.

 2) 꽃과 줄기를 찻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 150ml를 부어 3분간 우려 마시면 청량하고 상큼하다.

 

 

2. 구절초 꽃차 만들기

 1) 꽃이 한창 피었을 때 꽃송이를 따서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다.

 2) 바닥이 두꺼운 돌솥에 물을 끓이고 나물 데칠 때 넣는 정도의 소금을 넣는다.

 3) 꽃소이를 거름망에 넣어 끓는 물에 한두 번 담근 후 재빨리 데쳐낸다.

   (꽃잎이 오므라드는 순간 꺼내야 한다)

 4) 오그라든 꽃잎을 거즈로 된 천 주머니에 넣어 물기를 짜낸다.

 5) 한지를 깔고 엉킨 꽃잎을  한 개씩 손으로 펴서 따뜻한 온돌방인 햇볕에 말린다.

 6) 말린 꽃잎을 팬의 가장 낮은 온도에서 한지를 올리고 그 위에 꽃잎을 올려 돌려주며 덖어 준다.

 7) 덖어준 꽃잎으 식혔다가 다시 덖는 과정을 3~4회를 반복한다.

 8) 덖은 꽃잎은 완전히 식혀 유리병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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