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오늘의 꽃은 < 감 > 이다.
감은 동아시아 특유의 과수로서 한국·중국·일본이 원산지다. 중국 최고(最古)의 농업기술서 《제민요술(齊民要術)》에 감나무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있고, 당나라의 《신수본초(新修本草)》에도 감나무를 분류 수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재배한 과일로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경상도 고령(高靈)에서 감을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는 8세기경에 중국에서 전래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며, 《화명유취초(和名類聚抄)》(931~938?)에 야생종과 재배종을 구별하고 있다. 감은 단것이 귀했던 시대에 귀중한 과일이었으므로 가공 ·저장 ·이용에 힘써 왔다. 수세(樹勢)가 강건하고 병충해도 적어서 비교적 조방적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내한성(耐寒性)이 약한 온대 과수로서 한국의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가 곤란하다. 감에는 단감과 떫은감이 있는데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단감재배가 안 된다. 감은 주로 생식용으로 이용되며, 그 밖에 건시(乾杮) 등의 가공용 및 시삽(杮澁)을 만들어 공업원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공을 위해서라면 떫은감을 재배하여야 한다.
* 감의 주성분
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으며, 단감과 떫은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인데 디오스프린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맛을 나타낸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타닌성분과 결합하여 불용성이 되면 떫은맛이 사라진다. 단감의 속이나 과피의 검은 점은 타닌이 불용화한 타닌세포의 변형이다. 비타민 A, B가 풍부하고 비타민 C는 100g 중에 30~50mg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과일의 색은 과피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한 것인데, 짙은 주황색인 리코핀(lycopin)의 함유량은 가을의 일조조건과 관계가 있다. 서양에서는 감 먹기를 조심하고 있는데, 감의 타닌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하여 변을 굳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감의 꽃말은 < 자애>라고 한다.
요맘때쯤 산골을 가다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를 보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따뜻해진다. 남부지역에서는 흔히 볼수 있지만 이곳 중부나 중북부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은 걸 보면 추위에 견디는 힘이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큰것 같다. 도심에서 감나무는 과일을 먹는 과수로써 보다는 도시민들의 정서와 감성지수를 높여주는 관상수로써 더 큰 기능을 지닌 듯 하다. 남부지역에서는 감을 과수용으로 재배한다. 중북부에서는 관상용으로도 흔히 심는데 요즘은 유실수로써 정원에 한 두그루 있어야 할 조경수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감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그래서 많은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고 감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도 두군데(상주감시험장, 김해단감시험장)나 있다.
감꽃은 5∼6월에 피는데, 막 익고 있는 감처럼 황백색을 띤다. 정원에 심을 때 장소는 햇볕이 잘들고 물빠짐이 좋은 곳이라야 잘 자란다. 나무시장에서 파는 1-2년생 실생묘를 사다 심는다. 4∼5년째부터 과실이 달리기 시작하여 15년이면 성과기에 이르고 40년이 지나면 노쇠하여 생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진다. 감도 다른 과실들처럼 해거리를 많이 한다. 전정, 꽃 따주기, 어린과일 따주기 등을 통해 매년 적당량 달리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감나무는 감나무과에 속하며 지구상에 약 190여종이 있다. 낙엽성과 상록성 또는 관목성과 교목성으로 구분되며 열대에서 온대지방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열대나 아열대에 분포되어 있다. 과수로 쓰이는 것은 4종으로 재배가치가 있는 것은 감나무(枾 : Diospyros kaki L.) 뿐이다. 고욤나무(君遷子. 豆枾 : Diospyros lotus L.)는 떫은감 대목으로 이용된다.
* 감 장아찌 만들기
재료 : : 감 4kg, 소금 2kg, 물 6L
1. 붉은기는 약간 있고 푸른빛이 많은 떫은 감을 준비해 깨끗이 씻는 후 물기를 뺀다. 그 후 분량의 소금을 물에 녹여 팔팔 끓여 식힌다.
02. 항아리에 1의 감을 차곡차곡 담아 감잎으로 덮은 다음, 감잎이 잠길 정도의 소금물을 붓고 묵직한 돌로 눌러 놓는다.
03. 3개월 정도 익힌 후 꺼내어, 잘게 채썰어 그대로 먹거나 깨소금, 참기름 등의 양념을 넣고 무쳐 먹는다.
4) 요리팁
· 감나무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떫은 감만으로도 감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
· 떫은 감으로 감장아찌를 담그면 아삭아삭 달콤한 맛이 좋은 밑반찬을 상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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