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늘의 꽃은 < 칼라 >이다.
칼라는 산부채속(Calla)에 속한 유일한 종인 산부채(C. palustris)를 가리키거나 잔테데스키아속(Zantedeschia) 중에서 원예 품종으로 재배되는 종류를 가리킨다. 산부채는 여러해살이풀로 북반구 온대 지방 북부와 아북극 지방의 습지에 널리 분포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지름이 1∼2cm이다.
꽃줄기는 높이가 15∼30cm이고 밑 부분의 마디에서 잔뿌리와 잎이 나온다. 잎자루는 길이가 10∼25cm이고 원기둥 모양이며 밑 부분이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잎몸은 길이 5∼7cm의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이고 7월에 피며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1.5∼3cm의 긴 타원 모양이고, 꽃차례 밑에 있는 불염포(佛焰包:육수꽃차례를 싸고 있는 총포)는 길이 5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흰색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고 뾰족하다. 화피는 없고, 수술은 6개 또는 그 이상이다.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암술머리에 자루가 없다. 열매는 장과이고, 종자는 타원 모양이며, 배젖이 있다. 잔테데스키아속의 식물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추위에 약하다. 이 속의 식물 중에 원예 품종으로 재배하는 종은 다음과 같다. 칼라(Z. aethiopica)는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잘 자라고, 여름에 긴 꽃자루 끝에 깔때기 모양의 흰색 불염포가 달리며 그 속에 노란 육수꽃차례가 선다.
노랑꽃칼라(Z. elliottiana)는 잎이 심장 모양이고 불염포가 황색이다. 장미색칼라(Z. rehmannii)는 불염포가 엷은 붉은 색이다. 알보마쿨라타(Z. albomaculata)는 잎에 알록달록 아롱진 흰색 무늬가 있고 흰색 꽃이 6∼7월에 핀다.
칼라의 꽃말은 < 환희, 열정 >이라고 한다.
부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꽃이자 조의용 관장식에도 사용하는 꽃이 있다. 바로 칼라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인 결혼식과 인생의 마지막인 장례식에 두루 사용된다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인 결혼식은 홀로 살아가는 삶의 마지막이고, 이승에서의 마지막인 장례식은 다음 세상을 열어주는 시작의 예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이 곧 끝이며, 끝은 곧 시작이다. 그렇게 시작과 끝은 결국 하나이므로 서로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두 곳에 같은 꽃이 사용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간은 매시간 같은 속도로 흘러가지만 시작과 끝맺음을 하는 시간에는 평상시와는 다르게 시간의 의미를 찾게 된다. 지나온 시간들과 앞으로 펼쳐질 시간들이 칼라의 줄기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 같다. 겹겹이 쌓여 두툼해진 줄기의 단면을 자르면 삶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다짐과 뉘우침이 빼곡히 들어 있다. 그래서 칼라는 삶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꽃이자, 시간의 의미가 담긴 꽃이다.
이름만큼이나 색상이 곱고 꽃말처럼 모양이 열정적이다. 흰색이 많으며 노란색, 분홍색 등의 유색계도 흔히 나온다. 꽃색이 선명하며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관상부위인 꽃은 실제로는 잎이 변형된 것으로 화포(spathe)이며, 꽃 조직인 암수술은 화포에 싸여 작은 이삭모양으로 안에 달려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이 따뜻한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기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화기간이 길어 분화용으로도 쓰이지만 꽃꽂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결혼식 신부의 부케용 또는 각종 고급 꽃바구니나 꽃다발 만들 때 주 재료로 쓰인다. 칼라는 봄에 심는 알뿌리식물로써 줄기뿌리와 알뿌리인 것이 있다. 습지형(흰색계)과 일반형(유색계)으로도 구분된다. 습지형은 봄에 포기나누기 또는 씨앗으로 번식이 잘 된다. 그늘진 곳이면 꽃이 잘 피지 않고 잎이 잘 자란다. 남부의 따뜻한 곳에서는 봄에 정원의 나무 그늘 밑에 심어 주로 잎 관상용으로 길러볼만 하다. 천남성과에 속하는 알뿌리식물이다.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의 습지, 늪지 호수 가장자리 등이 고향으로 자생지에 약 6종이 분포한다.
* 재배정보
심는 방법 : 습지형구근: 10a당 400개의 건전한 구근을 준비한다. 정식 전까지 이랑 폭 150cm, 높이 15cm, 통로 70cm의 이랑을 만든다. 3월 하순에 정식한다. 30ⅹ40cm 정도 간격으로 심는다.
기후조건 : 습지형: 5℃ 이상만 유지하면 겨울에도 잎이 상하지 않고 월동한다.
건지형: 생육적온은 17~20℃ 이며 고온에 주의한다.
토양조건 : 습지형은 습도가 높고 관수가 쉬운 장소가 적절하다.
건지형은 배수가 양호한 장소, 건조하게 관리한다.
물주기 : 습지형은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하고 건지형은 습한 토양은 피하고 배수가 양호하도록 관리한다.
거름주기 : 정식 2주전에 10a 당 고토석회 150kg, 복합비료(8-8-8)을 200kg 넣고 경운한다.
수확하기 : 화포가 완전히 착색되면 수확한다. 아랫 부분을 손으로 잡고 수확하고 수확 후에는 2시간 동안 물에 담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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