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오늘의 꽃은 < 다정큼나무 >이다.
다정큼나무는 해안에서 자란다. 높이는 2∼4m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돌려난다. 어린 가지에 갈색 솜털이 덮여 있지만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 모여난 것처럼 보이고, 길이 3∼10cm, 폭 2∼4cm의 긴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와 연결된다.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고 약간 뒤로 말리며, 잎자루는 길이가 5∼20mm이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도는 연한 녹색이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은 지름이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꽃잎은 5개이고 길이 10∼13m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꽃자루와 꽃받침에는 갈색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진다. 수술은 20개이고,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이과로 둥글고 지름이 7∼10mm이며 윤기가 있고 가을에 검게 익는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나무 껍질과 뿌리는 생사(生絲)를 염색하는 데 쓰인다.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거나 일부에 톱니가 약간 있는 것을 둥근잎다정큼(var. integerrima), 잎이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물결 모양의 톱니가 약간 있거나 밋밋하며 길이가 5∼10cm, 폭이 1∼3cm인 것을 긴잎다정큼(var.liukiuensis)이라고 한다.
다정큼나무의 꽃말은 < 친밀 >이라고 한다.
이름이 참 친근감을 주는 식물이다. 잎이나 줄기, 하얀 꽃, 까만 열매들이 다정하게 크면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 같다. 남부 바닷가나 섬에 상록으로 자생하며 정원수로도 흔히 쓰인다. 추위와 그늘에 약하며 공해에도 강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염해에 강하고 맹아력도 좋아 교통량이 많지 않으면 남부지역에서 길가 조경용으로 훌륭하다. 중부지역에서는 잎을 관상하는 관엽류로 쓰인다. 장마철에 새로 나온 가지를 잘라 삽목하면 절반정도 새 뿌리를 내린다. 봄에 물빠짐이 좋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심는다. 독립수로 심어도 수형이 잘 잡힌다. 장미과에 속하는 상록성의 관목이다. 제주, 전남, 경남 등 남부지역에 자생하며 유사종으로 둥금잎다정큼나무, 긴잎다정큼나무 등이 있다.
* 다정큼나무의 사용
민간에서는 잎·가지·뿌리를 각종 통증이나 타박상에 사용하였다. 특히 나무껍질은 고급 염료재로 명주실이나 고기그물을 염색할 때 이용된다고 한다. 공해에는 강하나 추위에 약해 경기 이남 지방에서만 식재할 수 있다. 정원의 관상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유망한 수종이다.
다정큼나무 염재의 발색효과와 견뢰도 염색에 대한 연구가 있다. 또 비만세포의 탈 과립을 억제하는 활성을 가진 추출물 등을 이용한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발명 특허도 출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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