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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섯의 일기

< 나도 사형 선고를 받았다 > 그런 기분이 들었다 1.

by 무님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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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꿈자리가 너무 사나웠다. 아침에 일어나 내 마음이 무겁고 무서웠다.

 

 

' 어두운 밤 산꼭대기에서 외진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였다. 한 번도 본적 없는 학교였고 왜 운동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랬던 것 같다. 그럼 이상할 만도 한데 운동장에는 간간히 아는 얼굴이 있었고 내 옆에도 나를 잘 아는 근데 나는 모르겠는 누군가와 열심히 응원을 했다.

그리고 아주 어두운 산길을 내려와 집으로 가려 했다. 옆에 있던 누군가와 불빛 하나 없는 산길을 내려와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모습을 볼 수가 없는 이들이 나란히 앉아 있고 나와 나의 동행은 다른 의자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시골에서도 완전히 외진 시골의 버스정류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버스가 오길래 타려고 일어나니 내 동행이 나를 부르며 우리 차가 아니란다. 다시 자리에 앉아 있는데 도착한 버스 위에 할머니 한분이 앉아 있다. 참 이상한데 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이상한 일은 이때부터였다. 버스가 출발해서 뒤모습을 보고 있는데 나는 버스 위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고 버스는 출발했는데 말이다. 꿈속에 나도 너무 이상해서 그런지 할머니를 계속 쳐다봤고 할머니는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잘못 본 것처럼 힐끔힐끔 나를 보셨다. 그러고 있기를 잠시 할머니가 물었다.

" 너 내가 보이니? "

" 네~~~ " 대답을 하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가 그런다... " 아직 때가 아닌거 같은데~~~"

그러고 있는데 나와 계속 같이 있던 동행이 나에게 뭐 하고 있냐고 물으며 자기 옷을 어깨에 걸쳐주었다. '

 

그리고 꿈에서 깼다. 몇일이 지나도 잊히지 않은 꿈이다.

꿈을 꾸었던 날 신랑과 출근을 하면서도 웃을 수가 없었다.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좀 무서웠다.

뭔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꿈 얘기 조차 신랑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하루 종일 살얼음을 걷듯 조심히 일했다. 그리고 퇴근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신랑에게 꿈 얘기를 했다.

신랑이 그런다. " 좀 이상한 꿈이긴 한데~~"

그래도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와 편히 잠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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