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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꽃 이야기

발레리나의 군무가 떠오르는 꽃 < 처녀치마 >

by 무님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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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오늘의 꽃은 < 처녀치마 >이다.

처녀치마는 산지의 그늘 습기 많은 곳에서 자란다. 높이 17~30cm 정도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곧다. 잎은 무더기로 나와서 꽃방석같이 퍼지고 거꾸로 선 바소꼴이며 녹색으로 윤기가 있다. 꽃줄기는 4월에 잎 중앙에서 나오고 길이 10∼15cm이지만 꽃이 진 후에는 60cm 내외로 자라고 3∼10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4~5월에 피며 지름 2cm 내외이고 연한 홍색에서 자록색으로 변하며, 열매가 성숙할 때까지 남아 있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이다. 암술머리에 3개의 돌기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8월에 익으며 화피갈래조각으로 싸여 있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포 사이로 터진다. 처녀치마란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처녀치마

 

처녀치마의 꽃말은 < 기세, 활달 >이라고 한다.

이름 때문에 참 궁금했던 식물이었다. 잎이 치마를 닮았다는 건지 아님 꽃이 그렇다는 건지도 궁금했고..., 나중에야 그 보라색 통꽃이 처녀들의 스커트처럼 생겼음을 알았다. 잎이 한 겨울을 제외하곤 거의 녹색을 띠고 있어 보기가 좋고 추위에 강해 전국에서 자란다는 것도 좋지만 특히 꽃 모양이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작년 5월에 하얀 처녀치마를 보았다는 소문을 듣고 몇몇이 팀을 만들어 그 산에 올라 하얀 처녀치마를 찾던 기억이 생생하다.추위에 강하고 키가 낮아 정원용이나 화분용으로 쓸만한 식물이다. 어느 정도 습기를 좋아해 자생지를 보면 주로 계곡 주변에 바위틈 같은 곳에서 자라면서 그 긴 잎들을 아래로 늘여 뜨린다. 정원용으로는 반 그늘진 곳으로 봄에 볕이 잘 들며 물기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곳에 심어야 한다. 낙엽수 아래에 부엽토가 쌓인 곳에 심고 웬만큼 습기가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종자의 발아에 대한 상세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자생지를 보면 쉽게 군락을 이루는 것으로 보아 종자번식도 잘될 것으로 생각된다. 5-6월에 꽃이 진 다음 포기를 나누어 번식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처녀치마와 비슷한 것으로 우리나라엔 칠보처녀치마(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 군락이 한때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듦, 경남 남해 금산에서도 발견)가 있다. 처녀치마의 꽃은 보라색이 보통이지만 지역에 따라 진한 자주색에서부터 흰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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