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65일 꽃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꽃 < 포인세티아 >

by 무님 2020. 12. 24.
728x90

12월 24일 오늘의 꽃은 < 포인세티아 >이다.

포인세티아는 홍성목()이라고도 한다. 멕시코 원산이며 온실에서 기르고 있다. 관상용으로 작은 화분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으나 원산지에서는 최대 3~4m까지 자라기도 한다. 가지는 위에서 갈라지며 굵다. 높이 30cm 정도까지 자란다. 고무진 같은 유액이 줄기·잎·뿌리에서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넓은 바소꼴이다. 잎의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거나 2∼3개로 얕게 갈라진다.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린 잎은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돌려난 것같이 보이고 주홍색이므로 꽃같이 아름답다.
꽃같이 생긴 1개의 꽃차례는 10여 개가 모여 달린다. 꽃은 7∼9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지름 6㎜ 정도이고 곁에 노란색의 커다란 꿀샘이 있다. 꽃차례를 둘러싼 총포는 종 모양이다. 또한 측면 벽에 1개의 큰 선점이 있으며 속에는 1개씩 수꽃과 암꽃이 있다. 암 꽃대는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포인세티아란 과거의 속명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관엽식물이다.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 축복, 나의 마음은 불타고 있습니다 >라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데, 요즘이 한창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원래 멕시코 원산의 관목인데, 1828년에 탐험가 Poinset씨라는 사람이 발견하여 포인세티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유럽에 도입되면서부터 하나의 새로운 화훼작물로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웬만한 백화점이나 상가, 사무용 빌딩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가정의 분화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포인세티아의 위의 빨간 것들을 포엽이라고 한다. 이것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출하 50일전부터 하루 8시간 정도의 단일처리(낮에 길이를 하루 12시간 이하로 줄이는 것)를 해 줘야 생긴다. 삽목부터 개화 묘까지는 약 4-5개월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소형 분화용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번식은 주로 삽목번식에 의하는데, 다른 목본류들과 달리 삽목시 묘의 부패가 많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극과에 속하는 낙엽성 목본류다. 이 속에는 종들이 많아 2,000종 이상 있는데 일년생 초본류부터 다년생, 덩굴성은 물론 목본류까지 실로 다양하다.

 

 

* 포인세티아의 특징

포인세티아는 열대 관목으로서 일장이 짧아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포엽이 아름답게 착색되어 관상가치를 갖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분화로서 유망하다.

포인세티아는 단일하에서 꽃눈이 형성된다. 포인세티아는 12시간 15분 이하의 일장이 되면 꽃눈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일장이 12시간 15분 이하가 되는 시기는 10월 상순부터 3월 중순인데 이 시기는 일장 단축과 함께 온도도 영향을 미친다.

 

 

* 포인세티아의 전설

루시다는 멕시코 높은 산간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엄마 아빠, 그리고 두 동생과 함께 살았어요. 루시다는 엄마 아빠를 도와 당나귀도 돌보고,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두 동생도 돌보고 저녁에는 대문 옆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소에 가서 양초를 갈아야 할지도 살폈어요. 일요일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고 축제일이면 마을을 돌아 성당까지 가는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신부님이 루시다의 집에 들러 루시다의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행렬 때 아기 예수를 덮을 담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루시다의 엄마는 옷감을 잘 짜셨거든요. 엄마는 루시다와 함께 시장에 가서 최고로 좋은 털실을 사서 무지갯빛으로 물들인 후, 베틀에 실을 끼우셨죠. 물론 루시다도 엄마를 도와줬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마을 사람들은 아기 예수의 구유에 놓을 선물을 만들거나 구유를 꾸미거나 노래 연습을 하느라 모두들 분주해졌죠. 루시다는 친구들에게 엄마를 도와 아기 예수님이 덮을 담요를 짜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루시다의 엄마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게 되면서 담요 짜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됩니다. 엄마가 못다 짠 담요를 바라보던 루시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신이 담요를 짜 보려고 했지만 실이 모두 엉켜 버리고 말았어요. 이웃집 아줌마에게 가져가 보았지만 실이 다 엉켜버린 데다 시간이 없어 고칠 수 없다는 말만 듣고는 루시다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담요를 망쳤고 그래서 크리스마스까지 다 망쳤다고 생각했거든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노래하며 구유에 놓을 선물을 들고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루시다는 어둠 속에서 몰래 지켜보았습니다. 그때 한 할머니가 루시다에게 엄마가 다 나아서 집에 올 거라는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성당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라면서요. 하지만 루시다는 자신이 담요를 망쳐 버리는 바람에 아기 예수님에게 드릴 선물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어요.

“그럴 수 없어요. 아기 예수님에게 드릴 선물이 없는걸요. 엄마와 제가 아름다운 담요를 짜고 있었는데 그걸 끝마칠 수가 없었어요. 저 혼자 해 보려다 그만 망치고 말았어요.”

“오, 루시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거란다. 네가 뭘 가져가든지 아기 예수님은 좋아할 거야. 마음으로 주는 선물이니까.”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었던 루시다는 키 큰 풀 한 무더기를 한 아름 꺾어 구유 옆에 놓고 기도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잡초를 한 아름 가져다 놓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잠시 후 루시다가 꺾어간 풀 끝마다 마치 불타는 듯 빨간 별이 달려있었어요. 그 풀들 때문에 구유는 백 개의 촛불이 켜져 있는 것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답니다.

미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 온 마을에 있는 키 큰 풀덤불들이 빨간 별들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루시다의 소박한 선물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한 거랍니다.

오늘날에도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푸른 덤불들 끝에서 빨간 별이 빛난답니다. 사람들은 이 식물을 ‘라
플로르 데 노체 부에나’라고 불러요. ‘성스러운 밤의 꽃’이라는 뜻이래요. 이 꽃이 바로 포인세티아랍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