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오늘의 꽃은 < 루피너스 >이다.
루피너스는 층층이부채꽃이라고도 한다. 한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때때로 아관목상(亞灌木狀)인 것도 있다. 미국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등에 300종 이상 자란다. 잎은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고 작은잎은 5∼15개이지만 때로는 1∼3개인 것도 있으며, 턱잎[葉托]이 있다.
꽃은 정생 총상꽃차례[頂生總狀花序]를 이루어 달리지만 돌려나는 것도 있다. 화관(花冠)은 좌우 대칭의 나비 모양이고 기판(旗瓣)이 넓다. 수술은 합쳐져 통처럼 되고 암술대가 꼬부라지며 끝에 털이 있다. 꼬투리는 종자 사이가 잘록하게 들어가고 곁에 십자형 무늬가 있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녹비(綠肥)로 사용된다.
한국에는 다음의 3종류가 들어와 있다.
① 푸른 루핀(blue lupine/L. hirsutus):한해살이풀이고 높이 60cm 정도이다. 갈색 털이 있고, 꽃은 7∼8월에 피며 하늘색이지만 용골판 끝은 흰색이다. 꼬투리가 크고 종자도 크다. 유럽 남부 원산이다.
② 노랑 루핀(yellow lupine/L. luteus):미선콩이라고도 하며 한해살이풀이고 높이 60cm 정도이다. 작은잎은 7∼10개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노란색이고 향기가 있으며 5∼6월에 피지만 가을에 뿌린 종자는 4∼5월에 핀다. 유럽 남부 원산이다.
③ 여러해살이 루핀(sun-dial lupine/L. perennis):높이 6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다. 작은잎은 7∼10개로 거꾸로 선 바소꼴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하늘색 ·분홍색 및 남자색 등이다. 미국 남부 원산이다.
루피너스의 꽃말은 < 탐욕, 삶의 욕구 >라고 한다.
영명인 lupine은 '이리의', '탐욕한', '약탈적인' 등의 뜻이 있는데, 꽃말과 영명을 종합해 보면 이 식물이 그만큼 번식력이 강하여 주변의 식생과 경합을 벌여도 쉽게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긴 꽃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을 보면 살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엿보인다. 현재 많은 품종들이 나와 있으며 주로 정원용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곳에서 잘 자란다. 향기가 좋아 절화용으로도 좋으며 공기 중의 질소를 식물의 양분으로 전환시키는 콩과식물의 특성을 살려 정원을 비옥하게 해봐도 좋다. 건조한 곳이나 계곡의 초원, 산 속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으니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야 한다. 추위에는 약한 편으로 중부이북의 노지에서 겨울나기는 어렵다. 지구상에 약 200여 종이 분포하는데 대부분 지중해, 아프리카 북부, 아메리카 중북부가 원산지다. 자생지에는 일년생이나 다년생인 것들과 반상록성이나 상록성인 것들이 있으며 덩굴을 형성하는 것들도 있다. 봄이나 초여름에 포기 가운데에서 직립으로 꽃대가 나오는데 꽃 모양이 특이하다. 빗살모양으로 퍼진 잎을 가졌으며 꽃은 분홍, 노랑 빨간색 등이 있는데 밑에서부터 피어 점차 위로 올라가면서 핀다.
루피너스의 이용
꽃, 잎, 줄기, 뿌리, 씨앗이용방법 : 서로 다른 여러 종의 씨앗을 볶아서 분말로 만들어 독소를 제거하는데 사용하거나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한다. 씨앗은 가루를 내서 피부 미용을 위해 지방질을 줄이거나 피부에 윤기를 주기 위해 스팀마사지 또는 피부 박리하는 데 사용한다. 질소와 인산염을 고정시키며 녹비 농작물에 유용하다. 과다하게 사용된 농약과 다른 토양의 독성물질을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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