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오늘의 꽃은 < 칠엽수 >이다.
칠엽수는 높이는 30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겨울눈은 크고 수지(樹脂)가 있어 점성이 있으며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진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다.
작은잎은 5∼7개이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다. 가운데 달린 작은잎이 가장 크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작다.
꽃은 잡성화로 양성화와 수꽃이 있고 6월에 분홍색 반점이 있는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15∼25cm이고 짧은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1.5cm 정도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4개이다.
수꽃에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퇴화한 암술이 있고, 양성화는 7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거꾸로 세운 원뿔 모양이며 지름이 4∼5cm이고 3개로 갈라지며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밤처럼 생기고 끝이 둥글며 폭이 2∼3cm이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로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한다. 한국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가로수 또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이것과 모양이 비슷한 유럽산 서양칠엽수(호스 체스트넛 Horse-chestnut : 학명 Aesculus hippocastanum.)는 열매 겉에 가시가 있고 잎에 주름살이 많으며 꽃이 약간 크다. 이 나무는 스페인, 프랑스 등 남부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며 봄이되면 거리에 꽃가루가 가득하다. 컨커 트리(Conker Tree)라고도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ier)라고도 부른다.
칠엽수의 꽃말은 < 천재 >라고 한다.
칠엽수는 칠엽수의 다른 이름인 마로니에는 시나 산문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쓰는 용어로 인터넷 동아리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 꽃말이 천재인 것을 보면 문학하는 사람들의 창조력은 자타가 공인해주나 보다. 우리나라에서 이 나무가 잘 심겨진 곳으로는 서울 동숭동에 있는 전 서울대 문리대 교정이 있다. 이곳은 문학을 즐기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공해에 강하니 도로변의 가로수로 좋고 수형이 크고 병충해에도 강해 공원이나 건물주변의 녹음수로도 좋다. 가을에 단풍모양도 좋아 학교 교정 진입로에 심어도 좋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좋다. 추위에 잘 견디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든 잘 자란다. 칠엽수는 지가을 구상에 약 15종이 분포하는데, 중앙 및 동부 유럽, 히말라야, 동아시아 및 북미지역의 숲속에 자생한다. 대부분 목본성이지만 덩굴성인 것도 있다. 너도밤나무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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