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오늘의 꽃은 < 이팝나무 >이다.
이팝나무는 니팝나무·니암나무·뻣나무라고도 한다. 산골짜기나 들판에서 자란다. 높이 약 20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고 어린 가지에 털이 약간 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며 타원형이고 길이 3∼15cm, 나비 2.5∼6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싹의 잎에는 겹톱니가 있다. 겉면은 녹색, 뒷면은 연두색이며 맥에는 연한 갈색 털이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5∼6월에 피는데, 새가지 끝에 원뿔 모양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흰색이며 나비 3mm 정도이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7∼10mm이고 마디가 있다. 수술은 2개로서 화통(花筒)에 붙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고 검은 보라색이며 10∼11월에 익는다. 번식은 종자나 꺾꽂이로 한다.
민속적으로 보면 나무의 꽃피는 모습으로 그해 벼농사의 풍흉을 짐작했으며, 치성을 드리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어 신목으로 받들었다. 나무 이름의 연유도 벼농사가 잘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지며 입하(立夏)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이팝나무라고 불렀다는 설과 나무에 열린 꽃이 쌀밥과 같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불렀다고 하기도 한다.
한국(중부 이남)·일본·타이완·중국에 분포한다. 관상적 가치가 풍부하며 잎은 바소꼴이고 꽃잎의 나비가1∼1.5mm인 것을 긴잎이팝나무(var.corena)라고 한다.
향기로운 백색 꽃이 20여 일간 잎이 안 보일 정도로 나무 전체에 피었다가 가을이면 콩 모양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 열매가 겨울까지 달려 있어서 정원수나 공원수, 가로수로 적합한 나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팝나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모든 식물들이 적절한 수분 공급이 되었을 때 꽃이 잘 피게 되는데, 그 시기가 벼 못자리 철로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수리시설이 변변치 못하던 그때의 일기는 농사의 풍 · 흉과 깊이 관련될 수 있는 것이다. 전국에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8주를 포함하여 200~500년 된 20여 주의 노거수가 현존하고 있다. 그중에서 승주군 쌍암면에 있는 500년쯤 된 나무(천연기념물 제36호)가 가장 오래되었고,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지금도 정월 대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 해의 안녕을 빌고 있는 당산목이다. 또한 어청도와 포항에는 상당히 넓은 군락지도 있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 충절 >이라고 한다.
이밥에 고깃국, 흔히 북한에서 주민들 소원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밥은 이팝나무의 꽃이 쌀밥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팝나무는 길가 가로수로 많이 심긴다. 얼마전 서울시내에서도 1가구 이팝나무 1주심기 운동을 벌일 정도로 도로변에 많이 심었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 만개기에 보면 전체가 꽃으로 하얗게 덮혀있어 장관이다. 정원수로도 좋다.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월동에 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햇볕이 하루종일 잘 드는 곳이 좋다. 씨앗을 땅에 묻어두었다 봄에 뿌리면 다음 해 싹이 난다.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 새로 나온 가지를 잘라 번식한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다. 남부 산간지나 제주도에 자생한다.
이팝나무의 이용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거나 땔감으로 쓰며, 목재는 염료재와 기구재로 사용한다. 이팝나무 어린 잎은 말려서 차를 끓여 먹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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