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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다.
40을 훌쩍 지나 50을 향해 가고 있다.
또 다시 명절
나는 오늘도 < 아보명>
아주 보통의 명절을 보내고 있다.
수두룩이 많은 남편의 가족
명절, 정말 벅차고 끔찍? 하다.
며칠전부터 장볼 걱정을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geSvo/btsL1tbllRJ/Lfqs10tsDiiDTpH9ztrdOK/img.webp)
조금씩 채워져 가는 냉장고.
왜 풍성해지는 냉장고를 보며
나는 화가 나는 걸까?
"나 지금 뭐하는 거야?"
내 새끼 입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남의 편인 남자의 식구들 먹이려고 이걸 꼭 해야해?
![](https://blog.kakaocdn.net/dn/bnha8h/btsL2n8Ygwh/Jv74bRr7K0Jk8Xk2lMuPv0/img.webp)
그러면서도 음식을 준비한다.
물론 며느리가 하나 인지라, 혼자서 한다.
몸이 아프다. 정신이 없다.
그러나 화를 내진 않는다.
나의 철칙......
음식 할 때 화내는건 독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음식할 때만은 릴랙스......
![](https://blog.kakaocdn.net/dn/1EIXc/btsL2nHYxSm/VCCXDf3mSaKHBxi5Kdsd70/img.webp)
아! 모였다. 난리 났다.
너무 많다. 상다리가 휘겠다.
내가 준비했지만,
나 너무 수고 한거 아니니?
음식은 내가 다 해 놓고서
왜? 나는 먹질 못 하는 걸까?
시끌시끌. 나는 고독한데,
너희들은 왜 행복한 거야?!
화가 올라온다. 분노에 싸인다.
하지만 입술은 웃고 있네.
너......바보냐?
![](https://blog.kakaocdn.net/dn/bHwyVV/btsL1gpNejT/kWQfgmtux7H77VgfztFtwK/img.webp)
아! 나.....바보구나.
땀은 있는데로 흘리고,
몸은 오목조목 아프고,
분하다.
왜 나만 이래야 하냐고?!
억울하다. 분하다.
남의 편과 싸워볼까?
너희 집 왜 그러냐? 정말
아주 보통의 명절.......빨리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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