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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17

간장을 보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꽃차 < 맥문동꽃차 > 산기슭이나 숲 속 그늘에서 자라는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로,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맥문동(麥門冬)이라는 명칭은 뿌리에 겉보리 낱알같이 생긴 덩이뿌리가 매달려 있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이는 한 겨울에도 잎이 누렇게 시들지 않아 ‘겨우살이풀’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일본·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한다. 맥문동은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다가 군데군데 덩어리가 진다. 뿌리줄기에서는 가는 수염뿌리가 잔뜩 나고, 뿌리에서 잎들이 수북하게 돋아난다. 잎은 좁고 길쭉하고 부드럽게 휘는데, 무성한 잎 사이로 꽃대 하나가 올라온다. 5~8월경 꽃대 위쪽 마디마다 동그란 꽃망울이 달리며 이 꽃망울이 터지면서 보라색을 띤 꽃이 피기 시작한다. 가을이 되면 까만색을 띤 동그란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2020. 9. 23.
가을을 달큰한 향으로 물들이는 < 수국꽃차 >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수국은 마치 초본류와 같이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한가운데 만날 수 있는 꽃차로 달콤한 수국잎차와 담백한 수국꽃차를 꼽을 수 있다.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을 자랑하지만 역시 수국은 하얀색이 으뜸이다. 신부의 신비로움을 갖는 절제된 색이라 한꺼번에 꽃망울을 피어내도 세련.. 2020. 9. 18.
효성이 지극한 수선에게 하늘이 내린 꽃 < 조팝나무 꽃차 > 조팝나무의 조팝은 '좁쌀로 지은 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꽃이 진 후 나무에 가서 자세히 보면 좁쌀처럼 생긴 노란 암술을 볼 수 있다. 그 모양이 마치 잘 익어서 알맞게 터진 좁쌀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릿고개에 배를 곯아 힘들었던 조상들의 눈에 조팝나무 꽃이 만개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좁쌀이 주렁주렁 달린 것처럼 보여 조팝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수선국'이라 하는데 한나라 때 원기라는 사마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딸 수선이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수선이 아버지의 무덤 옆에 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집에 가져와 뜰에 심었는데 이듬 해 여름 그 나뭇가지에서 새하얀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본 .. 2020. 9. 14.
강렬한 향기를 갖는 칡꽃 < 칡꽃 차 > 뜨거운 여름철에도 그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향기를 발산하는 꽃의 하나로 칡꽃을 들 수 있다. 갈근(葛根)이라고 하는 생약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칡은, 8월에 자주색 바탕에 끝이 뾰족한 타원형의 노란 꽃술이 있는 타래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칡꽃도 다른 타래꽃들과 같이 자루 부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자라면서 계속해서 꽃이 피어나는데, 그 향기가 매우 강하여 멀리까지 나아간다. 칡은 주로 뿌리부분인 갈근이 이용되지만 꽃도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칡꽃은 갈화(葛花)라고 하여 대개 해열제와 술 중독현상을 비롯하여 감기로 인해 오한이 나고 땀이 없을 때, 부인의 하혈, 열병으로 인한 구갈을 없애주고 구토와 두통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 꽃과 함께 뿌리.. 2020. 9. 6.
꽃잎을 한잎씩 피워내는 < 국화차 > 국화는 먹는 꽃이다. 튀김도 하고 술도 담그고 차도 만든다. 그러나 식용 국화는 황금색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맑은 유리 찻주전자에 말려든 노란 단추국화 열 송이를 담고 따끈한 물 2/3컵을 붓는다. 뚜껑을 닫고 찻주전자를 바라보면 국화꽃잎은 물속에서 몸을 풀고 꽃잎을 한 잎씩 피워낸다. 처음에 말린 국화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었으나 우리나라에도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 국화를 재배하는 곳이 생겼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서 서귀암이다. 그곳의 돈수 스님이 수행의 방법으로 국화를 직접 재배하고 차를 만드는데, '가을선비'라는 이름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 국화차의 효능 국화의 효능은 에도 나온다. 신라 때 국화를 태워 약으로 썼다는 것이다. 세종 때 발간한 에 '국화는 맛이 달고, 오.. 2020. 9. 2.
악귀를 쫓는 다는 귀한 꽃 < 더덕꽃차 > 더덕꽃은 꽃은 8-9월에 피고 짧은 가지 끝에 밑을 향해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2-2.5cm, 나비 6-10mm로서 끝이 뾰족하고 녹색이다. 꽃부리는 길이 2.7-3.5cm로서 끝이 5개로 갈라져 뒤로 약간 말리며 겉은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갈자색 반점이 있다. 씨방은 하위이며 암술머리는 3-5갈래로 갈라진다. 더덕은 귀한 손님을 모시거나 악귀를 쫓았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다. 경북 영양군에 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을 쓴 정부인 안동 장씨가 살았던 고택이 있다. 그 요리서에는 더덕을 찹싹가루를 묻혀 튀긴 '섭산삼'이다. 더덕의 향긋한 냄새와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섭산삼은 술안주로도 좋고 더덕 꽃차와 함께 하는 다식으로도 좋다. 예로부처 몸을 보.. 202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