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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77

겨울이 되어야 마실 수 있는 < 동백꽃차 > 동백은 ‘冬柏’이라 표기하는데 한자어이지만 중국에서는 해홍화(海紅花)라고 부르며 동백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한다. 이 꽃은 겨울에 꽃이 핀다 하여 동백(冬柏)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 색은 주로 붉은 색인데 거문도 등 남쪽의 섬에서는 흰동백이 있다. 동백은 꽃이 질 때 송이 째 떨어지는 특징을 지니며 꽃은 차로 이용한다. 요즘은 머리 관련 화장품들이 많아 사용은 안 하지만 옛날에는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이라 하여 머리를 치장하는데 귀한 재료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그 기름의 생산량이 적어 주로 왕실이나 사대부 집 여인들만이 쓸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기름을 사서 쓰기기 어려워 생강나무 등 다른 나무 열매를 활용 했는데 그래서인지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 동백꽃.. 2020. 10. 28.
허브를 마시고 싶을 때 < 쑥쌀쿠키 > 쑥쌀쿠키는 향긋한 쑥의 향과 소화가 잘 되는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다. 쑥의 향과 잘 어울리는 허브차와 함께 마시면 좋다. 버터와 밀가루 대신 쌀가루와 포도씨유를 이용하므로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 간식으로 사용하여도 좋다. 특시 손님 초대때 차와 대접하기에 손색이 없는 다과이다. 쑥은 가루를 내어놓은 것을 이용하면 사계절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봄에는 쑥을 직접 채취하여 갈아서 사용하면 더욱 향긋한 쿠키가 된다. * 쌀가루 쌀을 빻아 만든 분말로 주로 경단, 쌀과자(미과) 등의 원료에 쓰인다. 쌀은 밀과 달리 배유가 결정질이기 때문에 분쇄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 쌀가루의 종류를 살펴보면, 백옥가루는 찹쌀을 수침 후에 마쇄하여 100mesh 정도의 체로 쳐서, 압착·열풍건조한 것으.. 2020. 10. 27.
맛이 좋은데 멋이 더 있다 < 밤송이 떡 > 밤송이 떡은 쌀가루를 이용하여 만드는 다식이다. 쫄깃한 떡의 식감과 고소한 밤이 맛이 깔끔한 차맛과 잘 어울린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차를 마시며 함께하면 든든한 간식이 된다.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해 드리면 귀한 대접을 받았다 싶을 정도의 격식있는 곁들이 음식이 되어주기도 한다. * 밤송이 떡 재료 : 멥쌀가루 180g(2컵), 찹쌀가루 1/2컵, 코코아 분말 10g(1큰술), 소금 1/2작은술 물 50g, 밤 10개, 설탕 2큰술, 소금 1/4작은술, 참기름 약간 1. 멥쌀가루와 찹살가루에 코코아 분말과 소금을 넣고 체에 내린다. 2. 쌀가루에 물을 넣고, 수분이 잘 가도록 골고루 잘 비벼준다. 3.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쌀가루를 넣은 후 김이 오르고 20분간 쪄 준다. 4. 끓는 물에 분량의 .. 2020. 10. 24.
은은한 차 향기와 함께 < 다식 > 다식(茶食)은 예부터 오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잔칫상을 장식해 왔지만 요즘에는 제대로 만든 것을 찾기가 어렵다. 녹차를 마실 때 다식을 곁들이면 은은한 차 향기와 어우러지는 맛이 매우 독특하다. 다식의 다(茶)는 차를 말하므로 당연히 차와 관련이 있다. 1700년대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다식은 분명 중국 송나라의 대소룡단(大小龍團)에서 전해졌을 것이다. 그것은 찻가루를 잔에 담고 저어 먹던 것으로 이름은 그대로 전하나 내용이 바뀌어 지금은 밤이나 송홧가루를 반죽하여 물고기, 새, 꽃, 잎 모양으로 만든다”고 하였다. 송나라의 용단은 차를 떡 덩어리 모양으로 만들어 중국 복건성(福建省) 특산물로 왕에게 진상하던 것인데 송에서 보내 오는 세찬 예물에 꼭 들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사에 차를 썼다고 『삼.. 2020. 10. 23.
< 쌍화차 >의 계절이 왔다. 쌍화차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에 물을 부어 약탕기에서 뭉근히 달여 마시는 차다. 취향에 따라 호두, 잣, 달걀 등을 같이 넣어 마시는 보양용 차이다. 쌍화탕은 기와 혈을 조화롭게 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처방이다. 『동의보감』 잡병편(雜病篇) 허로(虛勞)의 항에 기술되어 있고, 또 『의문보감(醫門寶鑑)』 권2 허손편(虛損篇)에 전재되어 있다. 그 밖의 의서에 기재된 쌍화탕은 『동의보감』에서 다시 발췌하여 인용된 것 같다. 쌍화탕은 동양의 여러 나라 중 우리나라에서만 빛을 보고 있으며, 요즈음에는 마치 민족 고유의 처방인 양 발전되어왔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 후기의 양반들은 보약으로서 조석으로 쌍화탕을 마셨다고 하며 지금도 애용자가 많은 것 같다. 처방은 비교적 .. 2020. 10. 20.
따뜻한 차와 함께 < 감송편 > 감송편은 홍시를 넣어 반죽한 떡에 감말랭일를 넣어 감모양으로 만든 송편이다. 홍시의 달콤하고 고운빛깔이 색과 맛을 풍요롭게 해 주고 속으로 넣은 감말랭이가 쫀득한 떡과 어울려 씹는 맛을 더 해주는 다과이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 따뜻한 차와 함께 하여도 좋고 쌉싸래한 차맛이 부담스러울 때 함께 하여도 좋다. * 재료 멥쌀 가루 5컵, 홍시 1개, 소금 1/2큰술, 감말랭이 1/2컵, 거피팥 100g, 설탕 3큰술, 참기름 약간 ( 꼭지를 만들려면 쑥가루를 이용한다. ) * 감송편 만들기 1. 멥쌀 가루에 홍시 과육을 넣고 부족한 수분은 끓는 물을 넣어가며 익반죽 한다. 2. 거피판에 설탕과 다진 감말랭이를 넣어 소를 만든다. 3. 익반죽한 쌀 반죽을 밤톨만 하게 떼어내어 소를 넣고 오므려 감 모양으로 .. 2020.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