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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77

가정상비약 < 도라지 차 > 도라지차는 물처럼 마시는 가정상비약 차라 할 수 있다. 건조하기 쉬운 환절기에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차가 좋다. 특히 황사 등으로 목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엔 도라지차가 제격이다. 예로로터 우리 선조들은 전국 산야에서 자라고 있는 도라지 뿌리를 채취해 말려두었다가 목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면 사계절 내내 도라지를 약탕기에 넣고 쓴맛을 없애기 위한 감초도 넣은 다음 푹 달여서 마시게 했다. 이때 쓰는 말린 도라지를 한방에서는 길경이라고 한다. * 도라지차의 효능 도라지에는 탄수화물, 칼슘, 이ㄴ, 철, 비타민B 와 C, 섬유질, 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기관지염이나 이뇨작용, 해독작용을 돕고 열을 내리게 한다. 술 마신 뒤 위염의 염증이나 궤양을 억제해주는 도라지 차은 가정 비상약이기도 했다... 2020. 9. 10.
색이 고와 반하게 되는 < 맨드라미 꽃차 > 맨드라미는 7~8월에 원줄기 끝에 닭의 볏처럼 생긴 꽃이 흰색, 홍색, 황색 등의 색으로 핀다. 대개는 붉은 색으로 피지만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이 있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개과인 열매는 난형으로 암술대가 남는다. 종자는 검은색으로 윤채가 돈다. 꽃 모양이 수탉의 붉은 볏처럼 생겼다 하여 '닭벼슬꽃'이라고 하고 '만들어 놓은 것ㅇ 같은 꽃'이라 해서 맨드라미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중국에선 계관화의 모자가 닭 벼슬처럼 생겼는데 닭은 문무용인신의 다섯 가지 덕미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맨드라미는 출세나 진급을 의미하는 경사스러운 꽃이다. 종갓집 음식 맛을 지키는 장독대 둘레에는 어김없이 맨드라미가 심어져 있다... 2020. 9. 9.
민들레 커피 < 민들레꽃 차 > 민들레꽃은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과 길이가 비슷한 꽃대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통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 달린다. 꽃대에는 흰색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두상화 밑에만 털이 남는다. 총포는 꽃이 필 때 길이가 17∼20mm이고, 바깥쪽 총포 조각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 모양이며 곧게 서고 끝에 뿔 모양의 돌기가 있다. 사립문 굴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 하여 문둘레로 불리는 민들레는 제주에서 자라는 좀민들레, 산지나 습지에서 자라는 산민들레, 아홉 가지 덕이 있다고 하여 구덕초, 한방에서는 포공영으로 부른다. 꽃이 하얗게 나는 흰민들레와 연한 노란색 민들레, 흔히 볼 수 있는 노란민들레가 있는데 색이 진한 노란민들레는 .. 2020. 9. 8.
산속의 봄 < 생강나무 꽃차 > 도시의 봄은 개나리꽃으로 시작되고 산속의 봄은 생강나무 꽃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생강나무는 3월 초, 산수유를 닮은 듯한 꽃은 3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촘촘히 붙어 있다. 꽃이 필 때 짙은 향내가 난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 5~15cm, 너비 4~13cm로 꽤 큰데, 끝이 크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맥은 3주맥이다. 산수유나무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데 생강나무 꽃보다 산수유나무 꽃의 꽃자루가 약간 더 길고 생강나무는 꽃을 피운 줄기 끝이 녹색이고 산수유나무는 갈색이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9월에 녹색-황색-홍색-흑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생강나무는 우리가 양념으로 사용하는 생강과는 관계가 없다. 나무의 꽃송이를 따거나 잎이.. 2020. 9. 7.
강렬한 향기를 갖는 칡꽃 < 칡꽃 차 > 뜨거운 여름철에도 그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향기를 발산하는 꽃의 하나로 칡꽃을 들 수 있다. 갈근(葛根)이라고 하는 생약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칡은, 8월에 자주색 바탕에 끝이 뾰족한 타원형의 노란 꽃술이 있는 타래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칡꽃도 다른 타래꽃들과 같이 자루 부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자라면서 계속해서 꽃이 피어나는데, 그 향기가 매우 강하여 멀리까지 나아간다. 칡은 주로 뿌리부분인 갈근이 이용되지만 꽃도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칡꽃은 갈화(葛花)라고 하여 대개 해열제와 술 중독현상을 비롯하여 감기로 인해 오한이 나고 땀이 없을 때, 부인의 하혈, 열병으로 인한 구갈을 없애주고 구토와 두통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 꽃과 함께 뿌리.. 2020. 9. 6.
나복이라 부릴기도 하는 무 < 무 차 > 무는 지역에 따라서는 무수·무시라고도 부르며, 한자어로는 나복(蘿蔔)이라고 한다.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식물로 크기는 20∼100㎝에 달한다. 뿌리는 원형·원통형·세장형 등 여러 종류가 있고 뿌리의 빛깔도 흰색·검은색·붉은색 등 다양하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국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중국에는 기원전 400년경 무의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고려시대는 중요 채소로 취급되었다. 가을에 나는 가을무를 두고 세간에서 인삼이나 보약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 만큼 맛이 달고 영양분이 집중되어 있다는 얘기다. 영양이 꽉 찬 가을무로 차를 만들면 구수한 맛과 발그레한 색과 맛을 내고 마신 후 개운한 느낌이 그 어느 ..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