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야기77 노을빛을 잔에 담은 < 우엉차 > 우엉은 높이 50∼150cm이다. 곧은뿌리가 30∼60cm 자라고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뿌리에 달린 잎은 무더기로 나오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심장 모양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뒷면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검은 자줏빛이 돌며, 두화는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둥글고 포는 바늘 모양이며 끝이 갈고리처럼 생긴다. 꽃은 관상화이고 종자는 검은색이며 관모는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9월에 익는다. 강건하여 병이 거의 없고 추위에도 매우 강하며 토질을 별로 가리지 않는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품종으로는 뿌리가 길고 굵은 농야천과 육질이 좋고 뿌리가 짧은 사천 등이 있다. 조.. 2020. 9. 4. 차 끓이기 좋은 계절 가을에 만나는 차 < 구절초 차 >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꺾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어느 시인은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이라 했다. 차 마시기 좋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차가 구절초 차라 할 수 있다. 그윽한 꽃향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구절초 차는 몸을 덥혀주는 효능으로 부인병 치료에 좋다고 하여 선모초라고도 한다. * 구절초의 효능 순백의 꽃잎과 샛노란 꽃술만으로도 고상한 기품이 돋보이는 구절초는 늦가을 전국 어디서나 피어나는 야생초로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 강한 생명력만큼 약성도 강해 해열, 진정, 해독 작용을 갖고 있으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나 폐렴.. 2020. 9. 3. 꽃잎을 한잎씩 피워내는 < 국화차 > 국화는 먹는 꽃이다. 튀김도 하고 술도 담그고 차도 만든다. 그러나 식용 국화는 황금색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맑은 유리 찻주전자에 말려든 노란 단추국화 열 송이를 담고 따끈한 물 2/3컵을 붓는다. 뚜껑을 닫고 찻주전자를 바라보면 국화꽃잎은 물속에서 몸을 풀고 꽃잎을 한 잎씩 피워낸다. 처음에 말린 국화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었으나 우리나라에도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 국화를 재배하는 곳이 생겼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서 서귀암이다. 그곳의 돈수 스님이 수행의 방법으로 국화를 직접 재배하고 차를 만드는데, '가을선비'라는 이름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 국화차의 효능 국화의 효능은 에도 나온다. 신라 때 국화를 태워 약으로 썼다는 것이다. 세종 때 발간한 에 '국화는 맛이 달고, 오.. 2020. 9. 2. 악귀를 쫓는 다는 귀한 꽃 < 더덕꽃차 > 더덕꽃은 꽃은 8-9월에 피고 짧은 가지 끝에 밑을 향해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2-2.5cm, 나비 6-10mm로서 끝이 뾰족하고 녹색이다. 꽃부리는 길이 2.7-3.5cm로서 끝이 5개로 갈라져 뒤로 약간 말리며 겉은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갈자색 반점이 있다. 씨방은 하위이며 암술머리는 3-5갈래로 갈라진다. 더덕은 귀한 손님을 모시거나 악귀를 쫓았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다. 경북 영양군에 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을 쓴 정부인 안동 장씨가 살았던 고택이 있다. 그 요리서에는 더덕을 찹싹가루를 묻혀 튀긴 '섭산삼'이다. 더덕의 향긋한 냄새와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섭산삼은 술안주로도 좋고 더덕 꽃차와 함께 하는 다식으로도 좋다. 예로부처 몸을 보.. 2020. 9. 1. 잎에도 영향이 너무 많아요 < 감잎차 > 감잎차는 감잎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데, 감잎차의 비타민 C는 열에도 잘 파괴되지 않아 비타민 섭취에 좋다. 그밖에 칼슘, 타닌 성분 등이 있다. 이뇨작용이 있으며, 혈압과 동맥경화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 감잎은 5∼6월경 어린것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채취한 잎을 그대로 보관하면 비타민 C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따로 손질이 필요하다. 감잎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 2∼3일 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 잎을 잘게 썬다. 그대로 차를 우려내기도 하나 잎을 잘게 썰어두면 더 쉽게 우러난다. 말린 잎을 찐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다시 말린 후,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한다. 감잎은 약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약초차와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조심하도록 한다.. 2020. 8. 30. 유럽 귀족이 좋아하는 < 장미 꽃차 > 장미꽃차는 장미꽃의 향이 있는 차로서 다른 차와 혼합하여 마시거나 그대로 마셔도 좋다. 독특한 향기가 기분을 즐겁고 푸근하게 해 주며 장미꽃의 붉은색과 차의 황색이 조화되어 주로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가 있다. 중국 화차(花茶)의 일종이다. 차색이 곱고 장미 특유의 고상한 향이 그윽하게 맴도는 장미꽃차는 담장에서 의지해 자란다 하여 '장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붉은색 봉오리는 신라 신문왕 때에도 나타나는 유서 깊은 꽃이다. 화왕계를 보면 왕이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부탁하는데 설총은 꽃의 왕은 모란이고 요염한 가인은 장미리며 등 굽고 백발인 할미꽃은 충신으로 비유했다. 이때 벌써 장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동시에 미모 뒤에 숨겨진 가시를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보면 삼국시대에도 장미를.. 2020. 8. 29.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